[데일리매거진=고재열 기자] "김종인지도부가 시스템공천을 허물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지난 6일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경남 양산 자택에서 '한겨레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문 전 대표는 "시스템 공천 혁신안이 백지화된다는 우려가 있다"는 질문에 "지금 지도부가 시스템 공천을 허물고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제가 계속 했어도 선거에 닥쳐서 보완은 필요했을 것"이라고 답했다.
문 전 대표는 또 김종인지도부에서 새롭게 만들어져 논란이 된 '3선 이상 50%, 재선 이하 30%'가 정밀심사 대상이 되는 '2차 컷오프'에 대해서도 "이전에도 20%로 끝낸다는 생각은 아니었다"며 "경쟁력이 없다든지 하는 경우, 권유하고 설득해 용퇴하게 한다든지 하는 방식의 폭넓은 물갈이는 우리도 시도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친노(親노무현)·운동권 물갈이'와 관련해서도 "그 부분도 우리 당이 확장하기 위해 필요한 일"이라고 했다.
다만 문 전 대표는 1차 컷오프 명단이 세간에 알려진 데 대해선 "기존 지도부 방침은 본인에게 알려주되, 명단을 공표하지 않는 거였다"며 "공표하는 바람에 오랫동안 당에 헌신하신 분들의 끝을 명예롭게 하지ㅈ 못한 게 있었다"고 아쉬움을 내비쳤다.
문 전 대표는 김 대표가 안보 문제에 보수적 입장을 취하는 것에도 "선거 시기 안보 이슈는 야당이 대응하기 곤혹스럽다"며 "김종인 지도부의 대응이 잘못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 대표가 국회 필리버스터을 중단시킨 것에 대해서도 "일리가 있다"고 평했다.
[사진=비디오머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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