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매거진=소태영 기자] 새누리당에 탈당계를 제출한 주호영 의원이 24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동시에 무소속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주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전날 밤 11시20분부로 새누리당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할 결심을 하게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주 의원은 새누리당 공관위의 결정을 강도높게 비난했다. 그는 "공당으로서는 도저히 있을 수 없는 불공정하기 짝이 없는 사천과 밀실공천"이라며 "이에 굴복하는 것은 정당 민주주의와 국민주권의 근본을 흔드는 것"이라고 결정을 수용하지 않은 이유를 밝혔다.
자신의 지역구를 여성우선추천 지역으로 결정한 것과 관련해서는 "지역구 활동을 가장 모범적으로 해 다른 신청자가 없는 단독신청 지역에 신청하지도 않은 여성들을 옮겨왔다"며 "진박(진실한 친박) 후보를 살려내기 위한 꼼수이자 위원장과 친분 있는 특정인을 내리꽂기 위한 사심과 사감이 가득한 결정"이라고 질타했다.
그는 20대 총선 새누리당 공천에 대해 "그간 한국 정치 파행의 근본 원인이 밀실, 계파공천에 있음을 직시하고 투명하고 공정한 공천을 만들기 위한 수많은 노력이 모두 수포로 돌아갔다"며 "당내 민주주의가 수십년 후퇴하는 최악의 공천이 됐다"고 혹평했다.
또한 "공천이 밀실, 사천, 계파, 나눠먹기, 불공정의 음습한 골짜기를 헤매고 있다"며 "불의를 보고 묵인하는 것은 그 불의를 돕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저는 불가피하게 잠시 당을 떠나지만 수성구민들의 선택에 의해 다시 국회로 돌아오겠다. 그리고 아껴주시고 저 자신이 헌신하던 당으로 다시 돌아오겠다. 다시 돌아와 공정한 사회, 당내 민주주의 확산 위해 진력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무소속의 길이 어색하고 험난하며 지역구에서 그동안 제가 이룩해 놓은 높은 한나라당의 지지율이 소회를 받는 아이러니를 극복해야는 선거지만 당당히 임하겠다. 지켜봐주시고 성원해달라"고 덧붙였다.
[사진캡처=www.youtube.com/watch?v=fqd8Vg7FbC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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