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중국 책임있는 역할에 감사"

국회·정당 / 신기현 / 2016-04-01 09:40:24
"상호 존중과 신뢰에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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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매거진=신기현 기자] "중국이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책임 있는 역할을 해 주고 있는 데 대해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31일(현지시간)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핵안보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시 주석과 당초 예정된 1시간을 넘겨 80분 가량 한·중 정상회담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박 대통령은 "지난해 12월20일 발효한 한·중 FTA(자유무역협정)는 양국 관계 발전의 중요한 원동력이 되고 있고, 또 지난해 12월25일 AIIB(아시아안프라투자은행) 협정 발효 과정에서 양국간 입장 조율은 상호 협력의 폭이 지역과 세계적 차원으로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시진핑 주석은 "중·한 자유무역협정(FTA)이 공식적으로 발효되면 두 나라 발전을 위한 전략 협력이 이뤄질 것"이라면서 "한·중 간 인적왕래는 1000만명 시대에 접어든 이후 계속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높게 평가했다.


시 주석은 "우리가 함께 지지하고 있는 팬더 공동 연구사업도 중요한 진전을 이뤘고 팬더들이 한국 국민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시 주석은 "1년의 계획은 봄에 달려 있다. 중·한 정상 간 이번 회동이 이른 봄 3월달에 성사됐다"면서 "박 대통령과 심도 있게 의견을 나누고 중·한 관계를 전면적으로 기획하며 각 분야의 교류 협력을 심화시키고 두 나라 관계가 건강하고 순조로운 발전을 추구할 것을 희망한다"고 기대했다.


이에 박 대통령은 "오늘 정상회담이 7번째 회담으로 그만큼 한·중 관계가 밀접하고 중요하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면서 "지난해 9월 중국 전승절 기념 행사에 참석해 시 주석과의 오찬을 함께 했을 때 무신불립(無信不立·믿음이 없으면 설 수 없다)이라는 문구가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박 대통령은 "한·중 간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이끌어 가는 기본정신은 상호 존중과 신뢰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1시간 20분 동안 진행된 이날 회담은 예정보다 1시간 가까이 늦은 오후 4시57분께 시작됐다. 이는 한·중 정상회담에 앞서 열린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시 주석 간 미·중 정상회담이 길어진데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과 시 주석과의 한·중 정상회담은 이번이 일곱 번째로 지난해 9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전승절 기념행사 계기 정상회담 이후 6개월 만이다.

[사진=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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