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매거진=이수민 기자] "4월이 잔인한 달이 아니라 안전의 달로 기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
박원순 서울시장은 6일 오전 9시30분 시청 충무기밀실에서 열린 '서울시 안전대책 점검회의'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이날 박 시장은 2년전쯤인 지난 2014년 4월 16일 발생한 '세월호 참사'를 언급하며 모두발언을 시작했다.
박 시장은 "세월호 참사라는 슬픔이 이 땅에 반복돼서는 안 된다"며 "(세월호 참사 당시) 국가개조와 사회개조까지 얘기했지만 2년이 지난 지금 (안전대책에 관해) 어디에 와 있고 어디로 가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반성했다.
또 "국민의 생명과 안전, 존엄을 지켜주고 가장 먼저 생각해 구민의 행복과 삶의 질을 높이고 보장하는 국가‧사회가 '좋은 국가‧좋은 사회'"라며 "공권력의 최종 목표는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데 맞춰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서울의 안전'에 대해 "1000만명의 인구가 밀집해 살고 있는 서울시에서는 노후화된 도시시설물, 복합적인 사회시스템, 불안정한 국제정세 등으로 시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요인을 늘어나고 있다"며 "메르스나 지카와 같은 감염병도 언제, 어디서 생겨 확산될지 모르는 상황에 있고 전 세계적으로 테러 사고도 증가하고 있다"고 우려의 목소리도 냈다.
특히 최근 일어난 지하철 사고, 지카바이러스, 벨기에 테러 등을 거론하며 △지하철·공사장 안전관리 △감염병 관리 △테러 위기관리 등 분야별로 안전대책을 보완하고 개선할 것을 약속했다.
박 시장은 "공권력의 최종목표는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데 있다"며 "각자의 자리,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 4월이 잔인한 달이 아니라 안전의 달로 기억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시 간부들에게 부탁했다.
[사진=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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