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돌린 민심' 새누리 총선 참패…16년만에 '여소야대'

국회·정당 / 이상은 / 2016-04-14 10:26:33
새누리 123·더민주 121·국민의당 38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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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매거진=이상은 기자] 4ㆍ13 총선 결과 민심이 결국 새누리당을 등졌다.


14일 새벽 6시 45분 현재 개표결과에 따르면, 새누리당은 과반 의석 확보 실패는 물론이고 제1당의 자리마저 더불어민주당에 내줬다.


국민의당은 호남에서 압승을 거두는 '녹색돌풍'을 일으키며 교섭단체 구성을 훨씬 넘는 40석에 육박하는 의석수로 이번 선거에서 최대 승자가 됐고, 정당 득표율에서는 2위를 기록하는 파란을 연출했다.


총 47석이 걸린 비례대표 의석은 새누리당이 18석, 더민주가 12석, 국민의당이 12석 정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돼 정당별 총의석수는 새누리당 123석 안팎, 더민주 121석 정도, 국민의당 38석가량으로 전망됐다. 정의당은 지역구 2석과 비례대표 4석 등 6석 정도를 얻을 것으로 분석됐다.


여야의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에서는 더민주의 선전이 두드러졌다. 서울 49개 선거구 중에서는 더민주가 35곳에서 당선을 확정 지었거나 유력한 상황이다. '정치 1번지' 서울 종로에서도 더민주 정세균 후보가 새누리당 오세훈 후보를 눌렀다. 가장 많은 의석(60석)이 걸린 경기에서도 더민주가 과반을 훨씬 넘는 39곳에서 선두를 유지했다.


한때 국회선진화법(현행 국회법)을 무력화할 수 있는 180석을 목표로 삼았던 새누리당은 과반 확보는 고사하고 '최악의 시나리오'인 145석에도 턱없이 모자라는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더욱이 새누리당 공천 파동 과정에서 탈당한 무소속 의원들을 영입하더라도 과반 의석에 미달돼, 경제활성화 및 노동개혁 입법 등 향후 국정운영 과정에서 상당한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당내 계파 갈등으로 최악의 공천 파동을 겪은 새누리당이 참패를 당하면서 김무성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 책임론과 함께 공천 실패에 대한 내부 비판과 갈등이 불가피해 졌다.


한편 정치권에서는 "수도권에선 새누리당을, 호남에선 더민주를 당선시키지 않으려 유권자들이 투표소로 달려가 '분노의 투표'를 한 결과"란 해석이 나왔다. 정한울 고려대 연구교수는 "기존의 양당 체제에 '노(No)'를 선언한 '저항의 표심'이 이번 총선에서 드러났다"며 "유권자들이 이제는 다당제로 가야 한다는 필요성 또한 인정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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