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매거진=천선희 기자]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20대 총선 참패의 책임을 지고 14일 당 대표직을 사퇴했다.
이날 김무성 대표는 오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해단식에서 "나는 선거 참패 모든 책임지고 오늘부터 당대표직 물러나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새누리당이 오만하고 부끄러운 모습을 보여줬다"며 "오직 국민만 바라보고 국민만 두려워해야 한다는 사실을 잊었기 때문에 벌어진 일"이라고 반성했다.
그러면서 "서민과 힘든 계층 위해 한없이 낮은 자세로 따뜻한 보수가 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김태호 최고위원도 "정부 여당의 오만함과 무능함을 뼈저리게 반성해야 한다"며 자신도 최고위원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이로써 새누리당은 '김무성' '오세훈' '김문수' 등 유력 대권주자들이 선거에서 큰 타격을 받으며, 차기 정권차출에 치명타를 입게됐다.
한편 김무성 대표의 사퇴로 새누리당 지도부가 붕괴하면서 조만간 비상대책위원회 체제가 들어설 걸로 예상된다.
[다음은 김무성 대표 기자회견 전문이다.]
국민 여러분, 저희 새누리당은 이번 총선에서 보여준 국민 여러분의 엄중한 심판을 겸허히 받아들이겠습니다.
저희 새누리당은 이번 총선에 공천 과정에서부터 오만하고 부끄러 모습을 보여드렸고 당력을 결집하지 못하면서 많은 국민들을 실망시켜드렸습니다.
국민 여러분께서 매서운 회초리로 심판하셨고 저희는 선거에서 참패했습니다.
정치는 오직 국민만 바라보고 국민만 두려워해야 한다는 사실을 잊었기 때문에 벌어진 일입니다.
이 모든 결과는 저희 새누리당이 자초한 것으로 앞으로 뼈를 깎는 노력을 통해서 다시는 국민 여러분을 실망시키지 말라는 지엄한 명령으로 받아들이겠습니다.
이번 총선에서 나타난 민심과 표심을 가슴 깊이 새기고 앞으로 저희 새누리당의 모든 사고와 행동은 오로지 국민만을 생각하고 그런 방향으로 이루어지도록 해야 합니다.
서민과 어렵고 힘든 계층을 위해서 한없이 낮은 자세로 따뜻한 보수를 위해서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서 국민 여러분이 바라시는 혁신을 위한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았습니다.
집권여당으로서 안보를 지키고 경제를 살리며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국민 여러분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저희들은 부족했지만 새롭게 시작하는 20대 국회가 제대로 일하고 박근혜 정부가 마지막 임기까지 국정에 매진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다시 한 번 소중한 한 표를 저희 새누리당에게 보내 주신 국민 여러분께 마음 깊이 감사드립니다.
전국에서 열심히 뛰어주신 후보들과 자원봉사자들 그리고 당원 동지들의 헌신에 감사드립니다.
중앙당의 잘못으로 좋은 결과를 내지 못해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특히 멸사봉공의 자세로 저희 새누리당을 위해서 애써 주신 강봉균 공동선대위원장님께 특별히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안타깝게 낙선하신 많은 후보님들께도 위로의 말씀과 함께 당을 대표해서 용서를 구합니다.
저희 당세가 약한 지역에서 열심히 노력해서 당선되신 분들에게 정말 고맙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저는 선거 참패에 대해서 모든 책임을 지고 오늘부터 당대표직에서 물러나겠습니다.
그동안 성원과 지지를 해 주신 많은 당원 동지 여러분들과 국민 여러분들께 감사드리고 대표직을 수행하는 동안 혹시 마음 상하는 일이 계신 분이 있다면 용서를 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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