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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서울의 아파트 [제공/연합뉴스] |
고가 주택 및 비거주 1주택자에 대한 고강도 세제 개편 불확실성이 장기화되면서 서울 부동산 시장의 흐름이 급변하고 있다.
한동안 매수세가 집중됐던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 아파트값이 모두 하락세로 돌아선 반면, 중저가 단지가 밀집한 강북 지역은 여전히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며 '초양극화' 양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10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9월 첫째 주(9월 7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직전 주 대비 0.20% 상승했으나 상승 폭은 0.02%포인트 축소됐다.
서울 전체의 상승세 자체는 이어지고 있으나, 지역별 온도 차가 극명하게 갈리는 모양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버블의 진원지'로 불리던 강남 3구의 동반 약세 전환이다.
앞서 하락세를 타던 강남구(-0.35%)와 서초구(-0.30%)에 이어, 그동안 버팀목 역할을 하던 송파구(-0.02%)마저 지난 4월 셋째 주 이후 21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로써 강남 3구 모두 마이너스 성적표를 받아들였다.
현장에서는 압구정동과 대치동 등 주요 고가 단지를 중심으로 매물이 쌓이고 호가가 낮아지는 추세다.
서초구 역시 전주 대비 낙폭을 0.07%포인트 키우며 하락 압력을 거세게 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현상의 주원인으로 '실거주 중심의 세제 개편 공포'를 지목한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장기보유특별공제율 축소 및 장기거주소득공제 한도 신설 등 실거주 요건을 강화하는 세제 개편안이 고가 주택 소유자들의 양도소득세 부담을 키우고 있다"며 "이러한 불확실성이 다주택자 및 고가 주택 보유자들에게 지속적인 매도 압박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대출 규제 여파가 상대적으로 덜 미치는 중저가 아파트 밀집 지역은 불패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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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제공/한국부동산원] |
강북구(0.46%), 도봉구(0.43%), 서대문구(0.43%), 성북구(0.42%), 관악구(0.41%), 중랑구(0.40%) 등은 대출을 활용한 실수요 매수세가 유입되며 오름폭을 주도했다.
수도권 전체 매매가격은 0.16% 오른 가운데, 경기도(0.17%)에서는 수원 권선구(0.48%)·영통구(0.47%)와 하남시(0.47%) 등이 강세를 보였고, 인천은 0.03%로 상승 폭을 키웠다.
반면 비수도권(0.01%)은 보합권에 가까운 미미한 상승을 기록했고 세종시는 0.02% 하락했다.
전국 평균 매매가격 상승률은 0.08%로 집계됐다.
시장 전문가들은 세제 및 대출 규제가 맞물리면서 당분간 서울 부동산 시장은 '고가 주택 조정, 중저가 주택 강세'의 디커플링(탈동조화) 현상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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