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빙, 3,954만 계정 유출 사태 사과… "보안 투자 4배 늘리고 근본 체계 재구축"

기업일반 / 이재만 기자 / 2026-09-04 09:59:12
-최주희 대표, 코리아나호텔서 대국민 사과
-피해 고객에 안심보험 및 보상 패키지 제공
-2030년까지 정보보호 투자액 연간 100억~120억 원 규모로 확대
▲ 사진최주희 티빙 대표이사가 3일 서울 중구의 한 호텔에서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대해 사과 [제공/연합뉴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티빙(TVING)이 3,954만 개 계정 정보가 유출된 초유의 사태에 대해 공식 사과하고, 대대적인 보안 체계 개편안과 고객 보상 대책을 내놓았다.

최주희 티빙 대표이사는 3일 오후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린 '사이버 침해 사고 설명회'에서 "이번 침해 사고로 고객 여러분께 심려와 불안을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안전한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한 데 대해 대표이사로서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며 "조사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보안 체계 전반을 근본부터 다시 세우겠다"고 다짐했다.

앞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민관합동조사단은 이번 침해 사고로 활성화 계정(2,206만 개), 휴면 계정(850만 개), 탈퇴 계정(887만 개), 테스트 계정(11만 개)을 포함해 티빙이 보유한 거의 모든 계정인 총 3,954만 개의 정보가 유출되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에 티빙은 '보안 체계 전면 재구축'이라는 초강수를 두었다.
 

▲ 사진최주희 티빙 대표이사가 3일 서울 중구의 한 호텔에서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대해 사과 [제공/연합뉴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대폭 늘어난 보안 예산이다.

티빙은 2030년까지 정보보호 투자를 직전 5년 대비 약 4배 규모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정보 보호 투자액이 약 25억 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향후 연간 100억~120억 원 수준을 보안에 쏟아붓겠다는 의미다.

또한, 내부 정보보호 인력을 연말까지 10명 수준으로 늘리고 향후 5년간 내외부 전문 인력을 현재의 약 3배 수준으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시스템 측면에서도 인증과 접근 통제를 강화하는 '제로 트러스트' 기반의 보안 체계를 도입하고, 인공지능(AI) 기반 이상 징후 탐지 및 실시간 대응 시스템을 고도화할 방침이다.

최고경영자(CEO) 직속으로 외부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정보보호혁신 자문위원회'를 신설하고, CEO와 정보보호 최고책임자(CISO), 개인정보보호책임자(CPO) 중심의 거버넌스를 강화해 보안에 대한 검증을 철저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유출 피해를 입은 고객들을 달래기 위한 보상책도 구체화되었다.
▲ [제공/티빙]

티빙은 활성화 계정뿐만 아니라 탈퇴 및 휴면 상태의 고객 모두를 대상으로, 해킹·피싱에 따른 사이버 금융사기나 인터넷 쇼핑몰 및 중고거래 사기 피해 시 1인당 최대 300만 원까지 보상받을 수 있는 '안심 보험'을 1년간 제공한다.

또한, 별도의 신청 절차 없이 전 고객의 시청 환경을 프리미엄급으로 업그레이드해주며, 이와 별개로 5,000원 상당의 티빙 포인트나 5,500원 상당의 웨이브(Wavve) 광고형 스탠다드 요금제 1개월 이용권, 혹은 CGV 할인 쿠폰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 쿠폰'도 제공한다.

해당 보상 패키지는 오는 7일부터 30일까지 티빙 공식 앱과 홈페이지 전용 페이지를 통해 신청할 수 있으며, 10월 6일부터 순차적으로 적용될 예정이다.

[ⓒ 데일리매거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