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야권, 李대통령 기자회견 일제히 혹평…"반성 없는 나홀로 찬가, 국정기조 전환 거부"

국회·정당 / 이정우 기자 / 2026-09-19 00:52:18
-'공소취소 임무' 김승원부터 지명 취소해야, 국민심판 가까워져
▲ 사진=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18일 국회에서 이재명 대통령 기자회견과 관련해 입장 밝혀 [제공/연합뉴스]

 

국민의힘을 비롯한 보수 야권은 18일 이재명 대통령의 기자회견에 대해 각종 인사 및 정책 실패에 대한 반성 없이 자화자찬으로 일관한 '나홀로 찬가'였다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야권은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선, 연임 추진, 공소 취소 등 민감한 현안에 대해 대통령이 정치권에 책임을 전가하거나 모호한 답변으로 일관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지지층 결집만을 노린 '좌파 달래기'에 불과하다며 맹공을 퍼부었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 메시지를 통해 "더 이상 이재명 대통령에게 기대할 것이 없다는 걸 확인한 기자회견이었다"며 "국민 심판의 날만 더 가까워졌다"고 날을 세웠다.

정점식 원내대표도 기자간담회에서 "절망적 기자회견이었으며, 본인의 국정 인식이 잘못됐다는 성찰이 전혀 없었다"며 "부동산, 주식, 농지 등 국민의 자산을 수탈하는 정책에 대한 반성도 찾아볼 수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회견은 국정기조 전환에 대한 전면적 거부 선언인 동시에 지지층 와해를 막기 위한 '왼쪽 챙기기'에 불과한 정말 비겁한 대통령"이라고 맹비난했다.

임이자 정책위의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수도권 집값 상승과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사태 등을 거론하며 "대통령의 답은 결국 '나는 잘못 없다'였다"며 "국민은 정책을 걱정하는데 대통령은 문제가 없다고 강변하고, 결과가 나쁘면 남 탓만 하니 국민만 피눈물을 흘리게 생겼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신동욱 최고위원 역시 "민주당 전당대회 연설인 줄 알았다"며 회견 내용을 꼬집었다.

국민의힘은 이 대통령의 재판 관련 이슈와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지명 취소 압박도 이어갔다.
 

▲ 사진=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18일 국회에서 이재명 대통령 기자회견과 관련해 입장 밝혀 [제공/연합뉴스]

5선의 나경원 의원은 이 대통령이 '임기 뒤 재판'에 관한 질문에 명확히 답하지 않은 점을 지적하며 "왜 필요한 말은 쏙 빼고 회피하는가. 결국 재판을 안 받겠다는 공개 선포"라고 비판했다.

유상범 의원도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도입 경위에 대해 '누군가가 결정했을 것'이라는 취지로 답변한 것을 두고 "무책임한 면피 달인의 화법"이라고 쏘아붙였다.

박충권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나는 여전히 잘하고 있다, 정권의 실패는 남 탓'으로 돌리는 나 홀로 찬가였다"고 총평했다.

이어 이 대통령의 '억강부약의 공정한 나라' 발언을 겨냥해 "이 말이 진심이라면 공소취소 완수 임무를 맡은 김승원 후보자의 임명부터 당장 취소하라"고 촉구했다.

연임 개헌 및 공소취소 이슈에 대해서는 "민주당에 외주를 주고, 언제든 '내가 결정한 것이 아니다'라며 빠져나갈 뒷구멍을 파놓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개혁신당 이기인 비상대책위원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정작 법정에 서겠다는 약속은 하지 않은 봉창 90분이었다"며 "임기 너머의 나라는 그려내면서 임기 너머의 재판은 이 악물고 약속하지 않는 모습이 애처롭다"고 비판에 동참했다.

무소속 한동훈 의원 역시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자기 진영끼리만 뭉치자면서 자기 지지층에게 '나 버리지 말라'고 바짓가랑이를 잡았다"고 직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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