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프랑스 정상회담…중동 전쟁으로 국제정세 위기 고조에 대해 의견 나눠

외교·안보 / 이재만 기자 / 2026-04-04 00:30:49
-李대통령, "중동 지역의 조속한 평화 회복위한 공동의 협력 방안 모색"
-마크롱, "호르무즈 지역을 포함해 폭격과 폭력이 진정되도록 해야"
▲ 사진=이재명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3일 청와대에서 확대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 [제공/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3일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중동 전쟁 관련 논의를 나눴다.

이 대통령은 확대회담 모두발언에서 "중동 전쟁의 여파가 국제 질서를 뒤흔들고 있다"며 "세계 경제와 에너지 분야의 파장도 날로 확산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오늘 회담을 통해 중동 지역의 조속한 평화 회복 및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 회복을 위해 지혜를 모으길 바란다"며 "위기 대응을 위한 공동의 협력 방안을 모색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에 마크롱 대통령은 "한국과 프랑스가 방위 분야에서 관계를 강화하고 중동사태의 상황을 안정시키기 위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호르무즈 지역을 포함해 폭격과 폭력이 진정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헤게모니를 원하지 않는 국가, 현재의 예측불허 상황을 우려하는 국가들이 협력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와 관련해서도 양국이 긴밀한 공조를 이어 나가길 희망한다"며 "마크롱 대통령의 이번 방한은 양국 관계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양국은 우주나 방위 산업 등에서 협력할 수 있고, 인공지능·양자·반도체 등 힘을 합칠 분야가 다양하다. 농식품 분야나 문화 분야도 있다"며 "기후 문제도 함께 검토하고 싶다"고 희망했다.

아울러 "한국의 음악과 문화가 프랑스에서 큰 인기"라며 이 분야에서의 협력 필요성도 거론했다.
 

▲ 사진=이재명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3일 청와대에서 확대 정상회담 [제공/연합뉴스]

회담 모두발언에서 마크롱 대통령은 오는 6월 프랑스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초청 의사를 밝혔고 이 대통령은 "초청을 감사히 수락한다"고 화답했다.

이 대통령과 마크롱 대통령은 회담 후 양국의 포괄적 협력 강화 방향을 담은 공동 성명을 채택했다.

두 정상은 성명에서 "중동 지역에서 벌어진 석유 및 가스시설을 포함한 민간 인프라에 대한 최근의 공격, 아울러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 교란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이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및 국제법의 프레임워크 안에서 역내 국가들과 긴장 완화에 긴밀히 협력하겠다"며 호르무즈 해협, 수에즈 운하, 홍해 등에서 '항행의 자유'를 지지한다는 뜻을 표명했다.

[ⓒ 데일리매거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