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경제만평] 우리나라 외환보유액…금융위기 이후 14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

만평 / 장형익 기자 / 2023-01-10 10:42:34

 

난해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이 금융위기 이후 14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글로벌 달러화 강세에 환율 방어를 위해 외환보유액을 대거 투입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9일 한국은행, 국제금융센터 등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4천231억6천만달러로 전년 말(4천631억2천만달러) 대비 399억6천만달러 감소했다.

연간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이 감소한 것은 2008년(-610억달러) 이후 14년 만이다.

그 이전 외환보유액이 감소했던 때는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가 발생한 1997년(-128억달러)이었다.

외환보유액 감소의 상당 부분은 지난해 하반기 정부가 원/달러 환율 급등을 막기 위해 외환시장 변동성 완화조치에 나서면서 달러화를 시중에 풀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지난 9월 한 달 동안 외환보유액이 200억달러 가까이 주는 등 8∼10월 3개월 연속 감소세를 나타내기도 했다.

당시 외환보유액 4천억달러선이 무너질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대외신인도 타격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일러스트=김진호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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