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소 휘발유·경유 판매 가격 8주 연속 하락…나란히 1800원대 안착

자동차/에너지 / 이재만 기자 / 2026-07-12 09:22:00
-7차 석유 최고가격제·국제유가 안정화 영향
-다음 주도 하락세 전망
▲ 사진=서울의 한 주유소 [제공/연합뉴스]

 

7차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과 국제 유가 안정화가 맞물리면서 전국 주유소 기름값이 8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휘발유와 경유 판매 가격이 모두 1천800원대 후반으로 떨어지며 운전자들의 유류비 부담이 한층 완화되는 모습이다.

11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7월 둘째 주(5∼9일)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은 전주 대비 L(리터)당 59.1원 하락한 1천893원을 기록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제주가 전주보다 52.0원 내린 1천926.7원으로 전국에서 가격이 가장 높았으며, 대구는 60.8원 하락한 1천864.4원으로 가장 저렴한 것으로 집계됐다.

상표별로는 에쓰오일(S-OIL) 주유소가 1천895.5원으로 최고가를, 알뜰주유소가 1천888.7원으로 최저가를 형성했다.

같은 기간 전국 경유 평균 판매 가격 역시 전주 대비 62.3원 뚝 떨어진 1천880.1원을 기록하며 뚜렷한 하락 곡선을 그렸다.

국내 주유소 기름값 하락세와 달리 이번 주 국제유가는 소폭 반등했다.

미국과 이란의 공방으로 인해 핵심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의 긴장이 다시 고조되며 통항 우려가 커진 영향이다.

다만 국제유가의 상승 폭은 제한적인 수준에 머물렀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OPEC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 7개국의 8월 생산량 증산 결정이 내려진 데다, 최근 OPEC+를 탈퇴한 아랍에미리트(UAE)가 원유 생산량을 확대하겠다고 밝히면서 공급 부족 우려를 상쇄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수입 원유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 가격은 전주보다 2.0달러 오른 배럴당 67.8달러를 기록했다.

국제 제품 가격의 경우 국제 휘발유는 2.0달러 내린 배럴당 95.0달러를 기록한 반면, 국제 자동차용 경유는 5.5달러 상승한 120.6달러로 집계됐다.

통상적으로 국제유가 변동이 2∼3주의 시차를 두고 국내 주유소 판매 가격에 반영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의 국제 유가 흐름과 유류세 인하 효과 등을 고려할 때, 다음 주에도 전국 주유소 기름값은 당분간 하락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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