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출산율 '0.9명대' 회복하나…전년比 15.2% 증가, 7년 만의 반등 기대

사회일반 / 정민수 기자 / 2026-08-03 10:24:24
-올해 1~5월 누적 출생아 수 12만 2천여 명
-1분기 0.95명·4월 0.93명 기록… 연간 0.9명 돌파 가능성 제기
-30대 인구 증가·혼인 건수 회복 영향, 누적된 인구 구조 한계는 여전

 

▲ 사진=올해 1~5월 누적 출생아 수 12만 2,694명, 전년 동기 대비 15.2% 증가 @데일리매거진DB

 

올해 출산 관련 주요 지표들이 일제히 개선되면서 연간 합계출산율이 7년 만에 0.9명대를 회복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다만 오랜 기간 누적되어 온 저출생으로 인구 구조 고령화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러, 최근의 반등만으로는 장기적인 인구 위기를 극복하기에 역부족이라는 신중론도 함께 제기된다.

2일 국가데이터처 국가통계포털(KOSIS)과 인구동향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합계출산율은 0.95명, 4월과 5월은 각각 0.93명, 0.85명으로 집계됐다.

통상 출산율은 상반기(1~2분기)에 높고 하반기(3~4분기)로 갈수록 낮아지는 '상고하저' 흐름을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5월까지 보여준 뚜렷한 상승세에 힘입어 정부 안팎에서는 올해 연간 합계출산율이 0.9명을 넘어설 수 있다는 기대를 내놓고 있다.

만약 올해 합계출산율이 0.9명대를 기록하게 된다면, 이는 2019년(0.92명) 이후 7년 만의 일이다.

국내 합계출산율은 2000년 1.48명에서 꾸준히 감소해 2017년 1.05명, 2018년(0.98명)에는 처음으로 1.0명 선 아래로 떨어졌다.

이후 2023년 역대 최저치인 0.72명까지 추락했으나, 2024년(0.75명)과 2025년(0.80명)에 이어 올해까지 3년 연속 반등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실제 올해 1~5월 누적 출생아 수는 12만 2,694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2% 증가했다.
 

▲ 사진=신생아 @데일리매거진DB

1~5월 누적 기준으로는 2019년(13만 4,433명) 이후 가장 많은 수치이며, 증가율 기준으로는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다.

이에 따라 지난해 25만 4,457명이었던 연간 출생아 수가 올해는 20만 명대 후반이나 30만 명 선까지 늘어날 수 있다는 관측도 제시된다.

전문가들은 주 출산 연령층인 30대 인구의 일시적 증가와 더불어 최근 수년간 이어진 결혼 건수 증가, 혼인 및 출산에 대한 청년층의 긍정적 인식 변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한다.

그러나 이 같은 흐름을 낙관하기엔 이르다는 지적도 무겁게 받아들여진다.

초고령사회 진입 등 가속화된 인구 구조 격변을 되돌리기에는 출생아 수의 절대적인 규모가 여전히 부족하기 때문이다.

한 인구학 전문가는 "최근의 출산율 반등은 반가운 신호이지만, 지난 수십 년간 누적된 저출생의 여파를 상쇄하기에는 역부족"이라며 "지속 가능한 인구 구조를 만들기 위해서는 일시적 반등에 안주하지 않고 주거·육아·고용 등 구조적 개혁을 꾸준히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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