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경제만평] 현대·기아 전기차 잦은 화재 사고…대책은 있는가?

만평 / 장형익 기자 / 2023-01-17 10:31:42
▲ 데일리-경제만평=현대·기아 전기차 잦은 화재 사고…대책은 있는가? @데일리매거진

 

최근 전기차 화재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고객들의 불안감이 커진 가운데 현대차그룹이 아이오닉 5 충돌테스트 현장을 언론에 공개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12일 경기 화성의 현대차·기아 남양연구소 안전시험동에 기자들을 초청해 아이오닉 5 충돌안전평가를 시연했다.

충돌 테스트에 투입된 차량은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제작된 아이오닉 5였다.

충돌 테스트는 미국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의 충돌 상품성 평가인 '64㎞/h 40% 옵셋' 충돌로 진행됐다.

시속 64㎞의 속도로 차량 전면의 40%를 벽에 충돌시키는 테스트다.

충돌 직후 구조물에 부딪힌 전면 엔진룸은 형체를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찌그러져 있었지만, 운전석이 있는 차체의 승객 탑승부는 4개의 차문이 모두 열릴 정도로 변형이 없었다.

맨눈으로 확인한 운전석과 뒷좌석의 인체모형 역시 좌석 벨트에 고정된 채 파손이나 변형은 없었다.

인체모형 상체뿐 아니라 다리 부분도 원형 그대로 모양을 유지하고 있었다.

현대차그룹은 전기차의 경우 고전압 배터리의 안전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충돌 이후 하부에 장착된 배터리 손상이 없도록 내연기관차와 다른 구조로 차량을 제작하고, 배터리는 이탈을 방지하기 위해 단단히 고정한다.

현대차 통합안전개발실장 백창인 상무는 "법규나 상품성 평가에서 보호하는 것은 정면충돌이 시속 64㎞"라며 "100㎞ 속도까지 보완하려면 차체 구성이 어려운 한계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백 상무는 "소방청 데이터를 살펴보면 전기차 화재 발생 비율이 내연기관차와 비교해 높은 수준이 아니다"라며 "전기차 화재 발생을 최대한 방지하기 위해 여러 가지 구조를 적용하고 있지만, 어느 수준 이상의 속도에서는 한계가 있다"고 덧붙였다.

 

▲일러스트=김진호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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