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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쌍용차 |
쌍용자동차가 12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며 지난해 적자 규모가 전년 대비 4.4배로 커졌다. 내수 판매는 선전했지만 수출 감소가 전체 판매 실적을 끌어내렸다.
쌍용차는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손실이 2819억원으로 전년보다 적자 폭이 339.3% 증가했다고 7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3조6239억원으로 2.2% 감소했고, 당기순손실은 3414억원으로 452.0% 증가했다.
판매는 13만5235대로 전년보다 5.6% 감소했다. 내수 판매는 10만7789대로 1.2% 감소에 그쳤지만, 수출이 2만7446대로 19.7% 줄어 감소 폭을 키웠다.
쌍용차는 "내수 판매 선전에도 불구하고 수출부진으로 인한 매출감소와 경쟁심화에 따른 판매비용 및 투자 확대에 따른 감가상각비 등의 증가로 인해 전년 대비 적자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작년 4분기 실적만 보면 영업손실이 998억원으로 전년 4분기(-35억원)보다 적자 폭을 키워 12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 당기순손실도 1559억원으로 전년 4분기(-40억원)보다 크게 늘었으며 매출액은 9192억원으로 12.7% 감소했다.
쌍용차에 따르면 신형 코란도 등 신차 출시에 힘입어 내수는 4년 연속 10만대를 넘기며 나름대로 선전했다. 하지만 수출 물량 감소로 전체 판매는 전년 대비 5.6% 감소했고, 매출은 제품믹스 개선 효과로 2.2% 감소에 그쳐 전체 판매 실적을 끌어 내렸다는 것이다.
한편 쌍용차는 실적 악화로 경영 어려움이 이어지자 지난해 연말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추가 경영쇄신 방안을 마련하는 등 노사가 자구 노력을 하고 있다.
또 올해 초 대주주인 마힌드라가 2천300억원 규모의 투자 의지를 밝힌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글로벌 업체(포드)와 제휴를 추진하면서 산업은행과 정부의 지원을 기대하고 있다.
쌍용차는 "시장 침체와 경쟁심화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내수에서 4년 연속 10만대 판매를 달성할 수 있었다"며 "이제는 판매 목표 달성은 물론 근본적인 체질 개선 작업과 미래 대응을 위한 글로벌 협력방안의 가시화 등 경쟁력 제고 방안에도 회사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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