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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서울 시내 대형마트에 진열된 배추 [제공/연합뉴스] |
정부는 추석 전후로 총 1만1천300t의 배추를 시장에 공급했지만 이달 중순 들어 배추 도매가격이 1포기당 9천원에 육박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달 중순(11∼19일) 서울 가락시장 기준 배추(상품) 1포기의 도매가격이 8천992원까지 올랐다고 20일 밝혔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전날 기준 배추 1포기 소매 가격은 9천429원으로 평년보다 62.9% 높다.
배추 가격이 이처럼 급등한 것은 최근 기상 여건이 좋지 않아 생육이 저하됐기 때문이다.
농식품부는 앞서 추석을 앞두고 수급 안정을 위해 배추 1만t을 시장에 공급한 데 이어 추석 이후 1천300t을 추가로 풀었지만 수급 불안은 해소되지 않았다.
이에 향후 1천500t을 비축하고, 기존에 보유한 물량과 함께 총 3천t을 내달 초까지 즉시 공급할 계획이다.
아울러 수출김치용 배추 600t의 수입 시기를 당초 내달 상순에서 이달 중으로 앞당길 방침이다.
또 이달 말이나 내달부터 순차적으로 수확할 계획이던 배추 중 조기에 수확할 수 있는 물량은 시장에 우선 공급하기로 했다.
내달 말께는 주요 김장재료인 배추, 무, 고추, 마늘의 수급안정 대책을 발표할 계획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는 준고랭지 2기작 배추가 본격 출하되는 이달 말부터 가격이 하락세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내달 상순부터는 배추 가격이 평년 수준까지 내려가고, 내달 중순부터 가을배추도 출하되는 만큼 11월 초 김장철 배추 수급은 원활히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김종구 농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배추 가격은 아마 이번 주가 가장 비싸지 않을까 조심스레 예상한다"며 "내주부터는 조금씩 하락하며, 내달 상순부터는 상당한 수준으로 낮아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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