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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일리-경제만평=미국 상무장관, 대만 반도체 회사 설득…'韓대신 美투자' 결정 @데일리매거진 |
지나 러몬도(51) 미국 상무장관이 한국에 투자를 검토하던 대만 반도체 회사를 설득해 미국 공장 설립으로 방향을 돌린 사실이 공개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지난6일 보도에 따르면 상무부는 대만 글로벌웨이퍼스가 지난 2월 50억달러 규모의 독일 투자 계획을 포기하고 대안을 찾기 시작하자 발빠르게 접촉해 미국 투자를 설득했다.
러몬도 장관은 한 시간에 걸친 도리스 수 글로벌웨이퍼스 최고경영자(CEO)와의 통화에서 '미국의 보조금이 없다면 건설비가 미국의 3분의 1인 한국에 신공장을 짓겠다'는 수 CEO에게 "계산을 해보자"며 설득, 2주 뒤 글로벌웨이퍼스의 텍사스주 신공장 발표를 이끌어냈다.
이에 외교부 당국자는 미국 내 투자가 결정되는 과정에서 우리 정부의 대응이 미흡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관계부처도 이번 사안을 인지하고 있었고 외국 기업이 글로벌 시장 수요 판단에 따라서 미국 내 수요가 더 크겠다고 자체적으로 판단한 것으로 짐작한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외교부 당국자도 "최종 투자 결정에는 다양한 요인이 고려됐겠지만, 기본적으로 국내 반도체 기업의 웨이퍼 공급망이 적지 않게 구축된 상황에서 글로벌 웨이퍼스사의 증설 투자에 대한 요구가 높지 않았던 측면도 있던 것으로 이해한다"고 말했다.
▲일러스트=김진호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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