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in] 대우건설 노조, ‘매각 반대’ 총파업 결정…중흥건설 "노조는 물론 임원과도 만나 진심 전할 것"

기업일반 / 이재만 기자 / 2021-07-19 18:13:55
-노조, 대우건설 매각이 밀실·특혜로 얼룩진 ‘졸속 매각’ 주장
-전체 85.3% 참여 찬성률 95.9% 결국 파업 가결

▲사진=대우건설CI
 대우건설 매각을 둘러 싸고 지난 15일부터 19일 오전까지 진행된 총파업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 결과, 전체 조합원 가운데 85.3%가 투표에 참여해 찬성률 95.9%를 기록하면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알려졌던 중흥그룹의 정창선 회장의 긍정적 생각과는 거리가 멀어지는 분위기다. 정 회장은 지난 14일 광주상공회소 회의실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인수가 마무리되면 노조는 물론 임원과도 만나 진심을 전할 것"이라며 "나의 성실과 정직함을 알면 노조도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말을 했었다.

 

이런 와중에 노조 측은 매각과정 관련해 졸속·특혜매각 의혹을 제기하면서 대우건설 노조는 결국 파업을 선택한 것이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국건설기업노동조합 대우건설지부는 15∼19일 조합원을 상대로 '2021년 임금협상 쟁취 및 불공정 매각반대'를 위한 쟁의행위 투표를 진행했다. 해당 투표는 전체의 85.3%가 참여 했으며, 찬성률이 95.9%가 나와 결국 파업이 가결됐다. 다만 구제적 총파업 방식과 일정은 조만간 비상대책위원회가 결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대우건설지부 노조 측은 그간 대우건설 매각이 밀실·특혜로 얼룩진 ‘졸속 매각’이라고 주장해왔으며 아울러 재입찰은 명백한 입찰 방해이자 특정 업체를 밀어주는 배임에 해당한다는 것이다.

▲사진=대우건설 노조는 불공정 매각 결사반대 출정식에서 삭발투쟁을 하고있다.    [제공/연합뉴스]   

또 노조 측은 "대우건설의 매각을 밀실·특혜로 얼룩지게 만든 산업은행과 KDB인베스트먼트 매각 관계자들을 상대로 총력투쟁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각을 세우기도 했다.

 

아울러 노조와 비대위는 산업은행과 KDB인베스트먼트에 대해 감사원 감사청구, 청와대 탄원서 제출, 국회를 통한 국정감사 요구 등을 진행 중이다. 만약 위법한 부분이 발견될 시 수사기관에 고발조치도 할 예정이다.

 

이어 노조는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중흥건설을 향해서도 쓴 소리를 가했다. 중흥건설 역시 경쟁입찰 원칙을 무시했다며 실사를 저지하겠다는 계획으로 우선협상 대상자인 중흥건설의 실사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노조는 "입찰방해죄에 해당하는 부정한 방법으로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얻은 중흥건설에 대한 실사저지와 인수반대 투쟁을 강경하게 진행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이로인한 브랜드 가치 하락에도 문제가 발생 할 것으로 보여진다 실제로 한 리모델링주택 조합원은 대우건설 본사를 직접 찾아 리모델링 사업 이후 브랜드 가치 하락 여부에 대해 문의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중흥건설은 난감한 입장이다. 중흥건설은 지난 5일 대우건설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최종 선정되면서, 관련업계에서는 중흥건설은 단숨에 건설3사로 도약하게 될 것으로 은근히 기대감에 부풀어 있을 것으로 보여졌다.  그러나 이날 노조의 파업 가결로 자칫 매각 작업에 차질을 가져오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앞서 중흥건설은 대우건설 최대주주인 KDB인베스트먼트와 양해각서 체결, 확인실사, 주식매매계약, 기업결합 신고 등을 신속하게 진행해 연내에 인수를 완결한다는 입장을 내비친 바 있다.

 

한편 한국기업평판연구소가 지난달 16일부터 16일까지 건설사 30개 빅데이터 2천402만개를 분석해 소비자 브랜드 참여와 소통량과 커뮤니티 지표, 브랜드 긍정과 부정 비율 측정 결과, 대우건설 브랜드 평판순위는 지난달 2위에서 23위로 추락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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