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매거진=이정우 기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새누리당의 정기국회 보이콧에 대해 "운영 사상 유래없는 사태가 발생했다"며 "추경이 급하다면 5시까지 들어오라"고 최후통첩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표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집권여당이 국회의장 발언을 문제 삼아 정기국회 일정을 보이콧하는 경우는 처음 본다"며 여당의 태도를 비판했다.
그는 "과거에 여당 출신 국회의장이 가끔 야당을 상대로 훈계조의 발언을 한 적이 있는데 원내지도부가 따로 의장 방문해 항의하고 유감표시했다"며 "그것은 국회의장의 권위를 중시하는 게 매우 중요한 덕목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우 원내대표는 조윤선·김재수 장관 후보자 청문회를 여당이 보이콧하는 것이나 다른 상임위 일정에 미온적으로 대하는 점을 예로 들었다. 그는 "일종의 정기국회 초반에 국회를 마비시키려는 의도가 있는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했다.
우 원내대표는 추경안 합의를 바탕으로 여당의 보이콧을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민정수석을 지키는 것이 추경안 통과, 대법관 인준보다 더 소중하다는 것인가"라고 따지면서 "그렇게 급하다고 야당을 압박한 추경안이 새벽에 합의돼 상정됐는데 이렇게 헌신짝처럼 버리면 그동안 했던 모든 말이 다 거짓말 아니냐"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오후 5시까지 시한을 드리겠다”며 “5시까지 본회의장에 들어오면 우리가 협조해서 남은 의안을 정상으로 처리하겠다"고 말미를 잡았다.
박지원이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야당만의 추경안 통과 가능성에 대해서는 "20대 정기국회 첫날 우리끼리 추경을 통과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최대한 새누리당을 설득해서 같이 통과하는 모습 보이겠다는 게 원내지도부 생각"이라고 선을 그었다.
[ⓒ 데일리매거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