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사진=청와대]
[데일리매거진=소태영 기자] '비선실세 최순실의 국정농단 사건'과 관련, 박근혜 대통령이 여론조사에서도 한 자릿수로 추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따르면 11월 3주차 주간집계 결과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전주대비 1.6%포인트 떨어진 9.9%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1일 공개된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5%까지 추락한 바 있지만 리얼미터 조사에서 한 자릿수 지지율을 기록한 것은 취임 후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지난 주말 100만명 규모의 촛불집회가 열린 가운데서도 청와대가 하야·퇴진은 없다고 버티면서 민심이 극도로 악화된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이를 반영하듯 박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전주대비 2.0%포인트 오른 85.9%를 기록하며 취임 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특히 일간 기준으로는 '100만 촛불'이 켜지고 이틀 후인 14일 10.1%로 리얼미터 조사 기준 일간 최저치를 경신한 데 이어 청와대가 박 대통령의 퇴진을 거부하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진 15일에는 9.5%까지 내려앉았다. 다만 박 대통령이 부산 엘시티 비리 사건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지시한 16일에는 10.9%로 소폭 올랐다.
지역별로는 대전·충청·세종(8.7%) 3.4%포인트, 경기·인천(8.3%) 3.1%포인트, 부산·경남·울산(9.7%) 2.9%포인트 등의 순으로 지지율 하락폭이 컸다. 반면 박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대구·경북은 이번주 19.8%로 지지율이 4.5%포인트 올랐다.
반면 연령별로는 50대(14.9%)와 60대 이상(18.9%)에서 각각 3.8%포인트, 2.3%포인트씩 떨어지는 등 전 연령대에서 지지율이 하락했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검찰수사 방식에 대해선 '대면조사를 해야 한다'가 78.2%로 압도적이었다. '서면조사를 해야 한다'는 15.3%였다.
모든 지역과 계층에서 박 대통령에 대한 검찰수사가 대면조사로 해야 한다고 나타났다.
한편, 이번 조사는 전화면접(18%), 스마트폰앱(40%), 유선(15%)·무선(27%) 자동응답 혼용 방식으로 무선전화(85%)와 유선전화(15%) 병행 임의전화걸기(RDD) 및 임의스마트폰알림(RDSP) 방법으로 조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3%p이며 응답률은 13.4%(총 통화 3,917명 중 525명 응답 완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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