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데일리매거진=이정우 기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세월호 참사 당시 박근혜 대통령이 강남의 유명 미용사에게 올림머리 손질을 받고 있었다'는 의혹과 관련, "어머니의 이름으로 박 대통령을 용서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추 대표는 7일 오전 국회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을 더 이상 어머니의 이름으로 부르지 말라"며 이 같이 밝혔다.
추 대표는 "세월호 참사 당일 날, 315명이 물 속에 잠겨 있다는 보고를 받은 이후에도 대통령이 머리 손질하느라 90여분의 시간을 보냈다는 보도를 접하고 참을 수 없는 분노가 치솟았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대구에서 초등학교를 다니던 어린 시절, 아버지께서 월급을 받아 오랜만에 짜장면 외식을 하자고 하신 적이 있다"며 "너무나 기쁜 나머지 머리를 감고 예쁘게 하고 가려고 우물물을 긷다가 그만 깊은 우물에 제가 빠지고 말았다"고 과거를 회상했다.
추 대표는 "그때 달려나와 두레박을 집어 던져 저를 구해준 사람은 몇 년동안 심장병을 앓던 안방의 주인 아주머니 였다"며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맨발로 뛰어나와 살려달라 소리치는 어린 저에게 구명줄을 내려주셔서 살려 주신 것"이라 했다.
그러면서 "아마 그 순간이 없었다면 오늘의 저도 없었을 것이다. 그 순간을 생각하며 마음이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답답했다"며 "내 새끼 뿐만 아니라 남의 자식도 '살려달라'고 하면 죽어가던 사람도 온 힘 다해서 살려주는 것이 사람의 마음"이라 강조했다.
[ⓒ 데일리매거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