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 반기문, 8주만에 지지율 1위 탈환

국회·정당 / 천선희 / 2016-12-22 13:42:26
"한 몸 불사르겠다" 대선출마 의지 피력 이후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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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데일리매거진ⓒ


[데일리매거진=천선희 기자]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대한민국 발전에 도움이 된다면 제 한 몸을 불사르겠다"며 대선출마 의지를 강하게 피력한 가운데 21일 반 총장의 차기대선주자 지지율이 큰폭으로 상승했다.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전국 성인 1519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서 반 총장의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2.6%p 오른 3.1%로 나타났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를 제치고 8주만에 1위를 탈환한 것이다.


반 총장은 '최순실 국정농단' 정국 이전인 지난 6월, 리얼미터가 첫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 조사에 포함된 이후 줄곧 1위를 기록했다.


유엔사무총장의 대선 출마가 유엔사무총장의 공직을 제한하는 UN결의에 위배된다는 지적이 있었을 때조차도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를 6.4%p의 격차로 따돌리며 1위를 유지했다.


그러나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이 불거진 10월 4주차 조사부터 반 총장은 위기를 맞았다. 반 총장의 지지율이 박근혜 대통령·새누리당 지지율과 같이 폭락한 것.


반 총장은 결국 11월 1주차 조사에서 문재인 전 대표에 밀리며 17.1%를 기록, 2위로 하락했다. 20%대를 유지하던 반 총장의 지지율이 10%대로 떨어진 것도 이때가 처음이다.


이어 반 총장의 지지율은 11월 2주차 주간조사에서 17.2%, 11월 3주차 18.1%, 11월 4주차 17.7%, 11월 5주차 18.9% 등 10% 후반대를 벗어나지 못했다.


이는 탄핵 정국에 들어서며 반기문 총장의 주요 지지층인 여권·보수층이 이탈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재인 전 대표, 이재명 성남시장 등 야권의 대권주자의 활약이 돋보인 것도 이유다.


그러나 지난 9일 국회에서 박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이후 반 총장의 지지율은 반등의 기회를 맞았다. 반 총장이 UN총회 고별연설에서 대권도전을 언급하며 소폭 상승, 20.5%로 7주만에 20%대 지지율을 회복했다.


이후 지난 20일 '한국 발전에 한 몸 불사르겠다'며 차기 대선 출마를 강력 시사하며 2.6%p 오르며 23.1%를 기록, 8주만에 1위를 재탈환했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9%), 스마트폰앱(40%), 무선(26%)·유선(15%) 자동응답 혼용 방식으로 무선전화(85%)와 유선전화(15%) 병행 임의걸기(RDD) 및 임의스마트폰알림(RDSP) 방법으로 조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이며 응답률은 전화면접 20.9%, 스마트폰앱 58.1%, 자동응답 5.3%로, 전체 10.6%(총 통화시도 1만4273명 중 1519명 응답 완료)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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