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데일리매거진=장형익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2주 만에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을 오차범위 밖으로 밀어내고 대선주자 지지율 1위를 기록했다고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가 9일 밝혔다.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2일~6일 전국성인 2525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이날 발표한 1월1주차 주간동향 결과에서, 문 전 대표의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3.8%p 상승한 26.8%로 반 전 총장을 오차범위 밖으로 밀어냈다.
리얼미터에 따르면 문 전 대표의 지지율은 7개월여만에 20%대 초반 박스권에서 벗어났다. 또한 거의 모든 지역·계층에서 일제히 결집하며 2주 만에 반 전 총장으로부터 1위를 탈환했다.
문 전 대표는 대구·경북(TK)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선두였으며, 주로 부산·경남·울산(PK)와 경기·인천, 40대 이상, 바른정당 지지층과 무당층, 진보층을 중심으로 일제히 상승했다. 호남에서는 2위권을 오차범위 밖으로 밀어내고 15주째 1위를 이어가고 있다.
문 전 대표의 지지율은 '신년 여론조사 1위' 관련 보도가 확산된 2일에는 지난주 대비 4.6%p 오른 27.6%로 시작해, 3일에도 29.5%까지 상승하며 2015년 4월 10일(29.6%) 이후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여권의 유력 대선주자로 떠오른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지난해 12월 셋째 주와 넷째 주 지지율 1위에 오르는 등 3주간 지지율 상승세를 마감하고 이번 조사에서는 지난주 대비 2.0%포인트 내린 21.5%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리얼미터는 '23만 달러 금품수수 의혹' 관련 보도 등의 여파로 반 전 총장의 상승세에 제동이 걸린 것으로 분석했다.
민주당 소속 이재명 성남시장은 0.8%포인트 오른 12.0%로 12월 둘째 주 이후 3주간 이어진 하락세를 멈추고 반등에 성공했다.
국민의당 대선주자인 안철수 전 상임대표는 1.0%포인트 내린 6.5%로 3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뒤를 이어 안희정 충남지사가 지난주 대비 0.8%포인트 오른 5.0%로 5위 자리를 유지했고, 박원순 서울시장은 0.4%포인트 오른 4.3%의 지지율로 6위에 올랐다.
이 밖에 유승민 의원이 3.4%, 손학규 전 의원 3.0%, 오세훈 전 서울시장 2.2%, 남경필 경기지사 1.1%, 홍준표 경남지사가 1.0%, 김부겸 민주당 의원이 1.0%, 원희룡 제주지사가 0.4% 순으로 나타났다.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이 지난주보다 4.8%포인트 상승한 38.9%로 선두를 유지했으며 새누리당은 4.8%포인트 내린 15.5%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국민의당은 1.2%포인트 내린 11.7%, 정의당은 0.4%포인트 오른 5.6%를 기록했으며 지난 8일 당명을 확정한 바른정당은 이번 조사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보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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