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지난 18일 저녁(현지시간) 열린 제67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배우 김민희가 수상 소감을 발표하고 있다. [출처/SBS방송화면 캡쳐]
[데일리매거진=최여정 기자] 홍상수 감독과의 열애 설로 온 나라를 떠들석하게 했던 김미희가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한국 배우중 처음으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로이터등 외신에 따르면 제67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심사위원단은 지난 18일 저녁(현지시간) 홍상수 감독의 19번째 장편 '밤의 해변에서 혼자'에서 주인공 '영희' 역할을 소화한 김민희를 여우주연상 수상자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여우주연상은 베를린국제영화제 최고상인 황금곰상 다음 서열인 은곰상의 여러 분야 중 하나다.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한국 여배우가 본상을 받은 것은 사상 처음이다.
한국영화가 칸, 베니스, 베를린 등 이른바 3대 국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배출한 것은 2007년 칸영화제를 빛낸 이창동 감독의 '밀양'에 이어 10년 만이다.
김민희는 수상 소감을 통해 "감독님, 존경하고 사랑합니다"라면서 “오늘 영화제에서 별처럼 빛나는 환희를 선물받았다"며 울먹였다.
김민희는 공식경쟁 부문에서 다른 17편과 경합한 이 영화에서 유부남 영화감독과 불륜의 사랑에 빠졌던 여배우 '영희'를 열연했다. 극중 영희는 독일 함부르크와 강릉에서 지인들을 만나 사랑과 삶에 관해 질문하고 번민한다.
영화는 무엇보다도 홍 감독과 김민희 씨의 현실과 오버랩되는 소재로 만들어진 데다가 영희와 유부남 영화감독과의 관계에 대한 세상의 시선에 강하게 반론하는 극중 인물들의 대사가 여러 군데 나와 관심을 끌었다.
두 사람은 작년 6월 불륜설이 불거진 이후 지난 16일 처음으로 기자회견장 등 공식 석상에 함께 등장해서는 보란 듯이 친밀한 스킨십을 하며 다정한 모습을 보여 흥미를 유발했다.
이번 영화제의 최고상인 황금곰상은 헝가리 출신 일리코 엔예디 감독의 '온 바디 앤드 소울'(On Body and Soul. 원제 Testrol es lelekrol>에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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