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
[데일리매거진=최여정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는 21일 과거 저서에 하숙집 룸메이트와 성범죄 모의했다는 취지의 내용이 논란이 되고 있다.
이에 홍 후보는 "들은 얘기일 뿐 관여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홍 후보는 이날 서울 코엑스 인터컨티넨탈에서 열린 '대선후보와 무역인과의 간담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렇게 밝혔다. 자서전이라는 특성상 전해들은 이야기를 자신이 관여한 것처럼 썼다는 것이다.
그는 "책을 보면 S대생이라고 돼 있다. 고대생은 나 혼자고, 홍릉에서 하숙할 때, 그 사람들이 하는 얘기들을 내가 옆에서 들었다"며 "그것을 책에 기술하려다 보니까. 책의 포맷을 한 번 봐라, 직간접적으로 관계된 것을 내가 얘기하는 식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마지막으로 후회하는 장면을 넣었다. 내가 관여된 게 아니고. S대생 학생들끼리, 자기들끼리 한 얘기를 관여된 듯이 해 놓고, 후회하는 것으로 해야 정리가 되는 포맷이다"며 "처음 책 나올 때, 해명했기 때문에 당시에 언론에도 문제가 안 됐다. 그런데 요즘 문제를 삼는 걸 보니까 이제 유력후보 되가는 모양이다"고 말했다.
또 "45년 전의 얘기 아닙니까. 사건 관련자를 공개 못 하는 건 대한민국 경제를 움직이는 사람들이다. 자기들끼리 한 얘기를 기재하다 보니까"라며 다시 한 번 "내가 관여한 건 아니다"고 강조했다.
한편 논란이 된 홍 후보의 자서전 '나 돌아가고 싶다' 122페이지에는 '돼지 흥분제 이야기'라는 소제목의 글이 실려 있다.
여기에는 하숙집 동료 중 한 명이 마음에 드는 여학생을 자기 사람으로 만들기 위해 '흥분제'를 구해달라고 요청했고, 동료들이 구해줬다는 내용이 실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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