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매거진=이재만 기자] 5.9 대통령 선거가 열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주요정당 대선후보들은 유권자들이 표심을 공략하기 위해 총력을 다했다.
특히 이번 주말은 '황금연휴'와 사전투표 전 마지막 주말이라는 점에서 각자의 텃밭이나 전략적 요충지를 중심으로 표밭 다지기에 주력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야권의 전통적인 텃밭인 호남을 방문, 전북 익산을 시작으로 전남 화순과 목포, 광주 등 4개 도시를 잇따라 찾아 5·18 민주화운동으로 상징되는 '호남 정신'계승을 강조할 예정이다.
그는 "(안 후보는) 국회 다수세력에게 총리를 내어주겠다고 하는데 그러려면 장관도 나눠줘야 하고, 권력도 나눠주고 그들의 요구도 들어줘야 한다"며 "그래서 내각제도 받아들이고 임기단축도 오케이라는데, 이것이 전북과 호남의 개혁정신과 촛불민심, 정권교체에 맞는 것이냐"고 재차 비판했다.
문 후보는 이어 전남 순천 연향동 패션의거리, 광주 충장로 우체국 사거리, 전남 목포 평화로 73번길 등을 돌며 지지를 호소했다. 문 후보의 호남 유세는 대선 레이스가 종반전으로 치닫고 있는 만큼 '집토끼' 잡기에 소홀히 하지 않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역대 대선에서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한 충청권을 돌며 지지율 역전의 계기를 마련하는데 주력한다. 중도 보수층을 결집해 불안한 2위 자리를 회복하고 다시 선투 다툼을 벌이겠다는 각오다.
안 후보는 세종시에서 지역 시민단체와의 간담회를 통해 청와대·국회의 세종시 이전 공약을 강조한 뒤, 충북 오송 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청주 유세, 아산 현충사 참배, 천안 유세 등을 이어간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나란히 PK(부산·울산·경남)에 모여 보수정당의 적통 경쟁을 벌인다.
이어 홍 후보는 텃밭 경남에서 바람몰이를 한 뒤 충청권을 거쳐 수도권까지 '동남풍'을 밀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주말을 거쳐 안철수 후보와 2위 다툼에서 확실한 2위로 올라선 뒤 다음주 뒷심을 발휘해 대선 역전을 이루겠다는 각오다. 오전에는 경상남도 지역 공약을 발표하고, 오후에는 울산, 부산을 있따라 방문한다.
[ⓒ 데일리매거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