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강릉 산불 현장 방문 "소방·해경 독립 필요"

국회·정당 / 서태영 / 2017-05-07 13:44:35
"강력한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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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데일리매거진=서태영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7일 강원 강릉지역에서 발생한 산불과 관련, "다 진화될 때까지 끝까지 긴장을 놓지 말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문 후보는 이날 강원 강릉 성산초등학교에 모여 있는 산불 피해 이재민들을 만난 뒤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번 세월호 참사 때 해경이 제대로 대처를 못했기 때문에 해경을 해체하고 국민안전처를 다시 만들었는데, 이런 재난에 대해 제대로 대응하는 시스템으로 여러 부족함이 많았던 것 같다"며 "이번에도 이 정도 산불이 발생하면 위험한 지역 주민들에게 신속하게 그 사실을 알리고 대피하는 조치가 필요한데 그런 게 미흡했던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문 후보는 "정권교체를 하면 소방과 해경은 다시 독립시킬 계획"이라며 "육상의 모든 재난은 우선 소방이 현장책임을 다 지도록 재난 구조 대응체계를 일원화하고, 또 청와대가 국가재난재해에 대한 강력한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전통적인 야권 열세지역인 영동지방에서의 유세가 취소된 데에 대해서는 "정권교체에 대한 염원은 어느 지역이나 마찬가지라고 본다"며 "유세를 왔었다면 강원도의 꿈인 평창올림픽 성공을 위한 중앙정부의 지원을 확실히 약속하고 싶었다. 올림픽 시설 사후 활용 책임까지 말씀드리려 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번 산불 발생 당시 국민안전처에서 재난문자가 제때 발송되지 않아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세월호 참사 이후 해경을 해체하고 안전처를 만들었지만 아직 시스템적으로 부족함이 많은 것 같다"면서 "정권 교체에 성공하면 소방과 해경은 다시 독립시켜 육상 재난은 소방이, 해상 재난은 해경이 현장책임을 지도록 재난구조 대응체계를 일원화하겠다"고 공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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