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라 "한국 감옥은 직접 빨래" 덴마크서 송환거부자료 수집

국회·정당 / 이재만 기자 / 2017-06-22 11:01:49
"한국 감옥의 열악한 인권에 대한 자료를 보내달라. 덴마크에서는 중요하다"

201706091038359806.jpg
▲사진=최순실씨의 딸 정유라 [출처/YTN]


[데일리매거진=이재만 기자] 덴마크 구치소에 구금됐던 정유라(21)씨가 한국에 들어오지 않기 위해 '열악한 한국 감옥 생활'에 관한 자료를 치밀하게 수집했다고 보도됐다.


22일 법원 등에 따르면 정씨는 덴마크 구치소에 구금된 동안 국내에 있는 변호인, 독일생활 조력자로 알려진 데이비드 윤씨 등에게 편지를 보내 국내 송환 거부 소송에 필요한 자료를 모아줄 것을 요구했다.


그는 지난 2월 국내에 있는 변호인에게 보낸 편지에서 "한국 감옥의 열악한 인권에 대한 자료를 보내달라. 덴마크에서는 중요하다"고 요청했다.


'이름이 아닌 번호로 불린다', '정해진 죄수복을 입는다', '한방에 너무 많은 사람이 있다', '방 안에 화장실이 있다', '뜨거운 물이 항상 나오지 않는다', '빨래는 직접 손으로 해야 한다', '방 안에서 빨래를 말린다' 등 필요한 정보들을 구체적으로 열거하기도 했다.


실제 정유라씨가 머물던 덴마크 구치소는 책상은 물론 TV와 냉장고까지 갖춰졌으며, 피자를 주문해 먹을 수 있는 등 국내 수용시설보다 생활 면에서 자유로운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정씨의 상황 판단 능력과 법률 이해도가 웬만한 초임 검사보다 낫다며 그동안 '아무것도 모른다'고 주장해온 정씨의 입장이 모두 거짓말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편 지난 20일 밤 두 번째 구속영장 기각 후 검찰청사를 빠져나온 정씨는 이 같은 '원거리 작전'에 대한 취재진 물음에 "(현지)변호사가 정보를 알아야 변론을 할 수 있다고 말해 변호인이 하는 말을 제가 받아적고, 그것을 한국 측에 보내서 정보를 좀 달라고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 데일리매거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