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6·25 아픈 역사…그럼에도 앞으로 나가야"

국회·정당 / 서태영 / 2017-06-25 23:02:37
여야 지도부 냉랭한 분위기 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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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문재인 대통령 [출처/YTN]


[데일리매거진=서태영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6·25전쟁 67주년인 25일 "그럼에도 우리는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우리 자신과 미래세대를 위해 다시 용기와 결단이 필요한 때가 바로 지금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이렇게 밝히고 "한반도 땅 대부분이 전쟁의 참상을 겪었고, 수백만 명에 이르는 사람들이 목숨을 잃거나 부상을 당했다. 분단의 상처와 이산가족의 아픔은 오늘도 계속되고 있다"고 적었다.


이어 "그럼에도 우리는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우리 자신과 미래세대를 위해 다시 용기와 결단이 필요한 때가 바로 지금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을 거론하면서 "한·미동맹 강화와 북핵문제 해결을 위해 트럼프 대통령과 머리를 맞대겠다. 국제사회와의 공조도 더 단단하게 맺겠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자유와 민주주의를 더욱 굳건히 지키고 전쟁 걱정이 없는 평화로운 한반도를 만드는 일, 그리하여 세계평화에 기여하는 것이 6·25 참전용사 여러분의 희생과 헌신에 보답하는 길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 "자유와 민주주의를 더욱 굳건히 지키고 전쟁 걱정이 없는 평화로운 한반도를 만드는 일, 그리하여 세계평화에 기여하는 것이 6.25 참전용사 여러분의 희생과 헌신에 보답하는 길이라고 믿는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강하고 튼튼한 안보와 국방력이 있을 때 대화와 평화도 가능하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며 "이를 위해 대통령으로서 모든 노력을 다 할 것이다. 6·25 전쟁 67주년인 오늘, 참전용사와 그 유족의 희생에 고개를 숙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국민의당, 바른정당 등 여야 지도부가 6·25전쟁 제67주년 기념식에서 만났지만 냉랭한 분위기만 연출했다.


이날 행사 시작 전 마주한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살얼음판과 같은 정국 상황을 그대로 반영하듯 간단한 악수만 나눈 뒤 각자 자리에 앉아 한마디도 말을 섞지 않는 모습이었다.


뒤이어 박주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입장해 우 원내대표, 정 원내대표와 인사를 했지만 어색한 분위기가 사라지지는 않았다. 정 원내대표와 박 비대위원장이 낮은 목소리로 짧게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만 잠시 포착됐다.


대신 여야 지도부는 장외에서 날 선 신경전을 펼쳤다. 정 원내대표는 행사 직후 기자들과 만나 “나라 예산을 심사할 때는 여야가 협의해서 원만하게 풀어야 하고 특히 협치의 정신이 기대되는 마당에 일방적 추진은 옳지 않다고 본다”며 “생각해보면 이건 결국 청문회라는 것 때문에 이상하게 꼬여가는 것 아니겠느냐”고 지적했다. 우 원내대표는 정국을 헤쳐나갈 방법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찾아봐야죠”라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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