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선 국민의당 비대위원장 "조직적 개입이면 당 해체"

국회·정당 / 이재만 기자 / 2017-06-28 11:41:18
문준용씨 채용 특혜 의혹 제보 조작 사건 논란

201706071357187026.jpg
▲사진=박주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데일리매거진=이재만 기자] 박주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 아들 문준용씨 의혹 제보 조작 사건과 관련해 "만일 당이 조직적으로 개입했다면 당을 해체해야 한다"고 28일 밝혔다.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은 28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유미씨가 '혼자 한 게 아니라 당이 기획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진 것에 대해 "막상 구속되니 자기 범행을 합리화하고 동정을 얻으려는 뜻에서 문자를 보냈던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면서 "아무튼 이것이 사실이면 저희 당은 존속할 이유도, 필요도 없다"고 강조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당원 이유미씨의 너무 과도한 열정 때문에 일어난 단독범행이라고 보고 있다"면서 "법적, 도덕적 책임 외에 정치적 책임을 질만 한 사항이 수사 결과로 밝혀지면 다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작된 증거를 당 차원에서 공개한 이유에 대해서는 "이용주 공명선거대책단 단장 책임 하에서 이유미씨가 가져온 녹취 파일과 문자 메시지 등을 점검, 이유미씨가 사실이고 확실하다고 몇 번이고 다짐했기 때문에 이 단장이 부단장 김인원 변호사를 통해 언론에 공개하라고 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유미라는 사람이 2030부단장 맡은 열정적 당원인데 이걸 허위 조작을 했으리라고 생각한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당 지도부 책임론이 제기되는 것에 대해서는 "조작된 내용을 모르고 보고를 받았다면 무슨 책임을 질 수가 없다"고 해명했다.


국민의당 내 분열도 커지고 있다. 박주선 비대위원장과 박지원 전 대표 등은 안철수 전 대표 등의 책임에 대해서는 묻지 않는 입장이지만, 이유미 씨가 안 전 대표의 카이스트 제재로 열성 지지자라는 점과 이준서 전 최고위원이 안 전 대표가 직접 영입한 케이스라는 점에서 책임론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편, 김태일 당 혁신위원장은 이날 S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안 전 대표 책임론이 나오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라며 "이유미 씨나 이준서 전 최고위원이 안 전 대표와 아주 가까운 분이라는 점에서 의심의 눈길은 당연하다. 안 전 후보가 책임 있는 이야기를 하는 게 맞다"고 주장했다.


[ⓒ 데일리매거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