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국민의당 박지원 전 대표 ⓒ데일리매거진
[데일리매거진=최여정 기자] 국민의당 박지원 전 대표는 ‘문준용 제보 조작 파문’과 관련해 “우리 당에서 조작 사건이 일어난 것은 대단히 잘못된 일이고 입이 10개라고 국민들에게 할 말이 없지만, 문준용 씨와 관련된 의혹 문제도 차제에 털고 가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윤준호입니다’에 출연해 “검찰 수사를 현재 진행하고 있지만 그 결과물이 나오면 (제보 조작과 준용 씨의 취업 특혜 의혹을)함께 특검으로 철저히, 더 규명을 하자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며 이와 같이 밝혔다.
특검이 물타기가 아니냐는 지적에 박 전 대표는 “당내 혁신위원장이 국민이 받아들일 때 그러한 우려가 있기 때문에 특검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얘기도 있었고, 일부 의원들도 그러한 것에 동조를 하고 있지만, 더 많은 의원들이나 지역 위원장들은 차제에 특검으로 철저히 하고 가자는 의견도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공명선거추진단이 검증을 허술하게 한 게 아니냐는 지적과 관련해서는 “결과적으로 보면 그렇게 얘기할 수도 있겠는데, 준용 씨 문제에 대해서는 2012년도에도 약간 문제가 됐었고 또 이번 대선에서는 계속 문제가 됐었으니까 그런 사실에 대해 정확하게 모든 것을 검증하지 못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제보 내용을 조작한 당사자인 이유미 씨가 검찰에 출두하기 전 당원들에게 당에서 보호해 주지 않아 억울하다는 취지의 문자를 보낸 것에 대해, 박 전 대표는 “지금 검찰이 수사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그러한 문제에 대해 얘기를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어떻게 됐든 우리로서는 검찰에서 철저한 수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보고 있고, 이러한 사실 문제나 누구에게 지시를 받았다든지, 누구에게 보고를 받아서 어떤 결재를 받았다든지, 하는 것들은 어차피, 제가 좀 심하게 생각하는지는 모르겠으나 처벌이 따르게 될 것”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진실이 밝혀질 거라고 생각한다”며 목청을 높였다.
안철수 전 대표에 대한 책임론이 불거지고 있는데 대해선 “사실 어떻게 됐든 (안 전 대표가)대선 후보였기 때문에 검찰 수사 결과가 어느 정도 윤곽이 들어서고 결과가 나온다고 하면 안 전 대표도 자기 입장을 발표하지 않을까 생각 한다”고 밝혔다.
제보 조작 파문 타개 가능성을 묻는 사회자의 질문에는 “우리에게 있어서 큰 시련이 온 것인데, 과거처럼 이것을 항변하고 은폐하려고 해서는 안 된다”며 “솔직하게 모든 사실을 검찰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력해서 밝히도록 노력하고 검찰 수사 결과에 대해 수용하면 된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리고 그 결과를 국민들에게 알리고, 이러한 것을 혁신하며 나아가면 길이 있고 전화위복의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본다”며 “어떻게 됐든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진 것이므로 우리 모두가 죄인 된 심정으로 국민 앞에 용서를 빌고, 그 용서를 비는 길이 철저한 수사 협력으로 원인을 밝히는 길이라고 본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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