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제보 조작은 이유미 단독 범행…안철수 무관"

국회·정당 / 이상은 / 2017-07-03 15:12:10
"안철수·박지원 관여했다는 증거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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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국민의당 진상조사단장인 김관영 의원 [출처/SBS]


[데일리매거진=이상은 기자] 국민의당은 3일 문준용 특혜 조작과 관련, "당의 직접적인 개입이 있었는지에 관한 종합 결론은 이유미씨의 단독범행"이라고 밝혔다.


국민의당 진상조사단장인 김관영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당 자체 진상조사 결과에 대해 발표했다. 지난 27일 진상조사단이 구성된 지 6일만이다.


김 의원은 "당원 이유미 씨의 단독범행으로 잠정 결론짓는다"며 "그 외 박지원 전 대표, 안철수 전 상임공동대표가 이 사건에 관여했거나 조작된 사실을 인지했다는 어떤 증거나 진술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유미는 검찰 조사가 진행되고 6월 26일 출석해달라는 검찰이 요구하자 자신의 증거조작을 두려워 한 상황에서 사실 일체를 6월 24일 전후해 공명선거추진단장이었던 이용주 의원 등에게 털어놨다"면서 "국민의 당이 공식적으로 당시 증거들이 조작됐다는 것을 최초로 인지한 시점이 바로 이때"라고 말했다.


이어 "이용주 의원은 다음 날인 25일 공명선거추진단의 김성호·김인원 부단장, 이준서 전 최고위원 이유미 씨 등과의 5자 회동을 통해 증거조작 사건에 대한 구체적인 경위와 상황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유미 씨는 5자 회동 시 "이준서 전 최고위원의 거듭된 자료 요구 압박에 못 이겨서 증거를 조작했다"고 진술했다고 김 의원은 전했다.

그러나 이유미 씨는 '이준서 전 최고위원이 이유미에게 명시적으로 혹은 은유적으로라도 조작을 지시하란 이야기를 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그런 부분이 없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또 "이 전 최고위원은 해당 제보를 입수한 5월 1일경 언론사와 박지원 전 대표에게 알렸다"면서 "당시 이 전 최고위원이 박 전 대표와 한차례 통화한 내용이 추가로 밝혀졌으나 이 전 최고위원이 바이버로 자료를 보냈으니 확인해 보라는 내용임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5월5일 해당 보도가 나가기 전까지 당내외에서 관련 내용을 안 전 대표에게 보고한 적은 없는 것으로 진술되고 있다”면서 “안 전 대표의 휴대전화 기록 등으로 이 전 최고위원, 이유미 씨 등이 5월5일 이전에 문자메시지 등으로 내용을 전송한 것이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밖에 김 의원은 이유미 씨가 5월8일 이준서 전 최고위원에게 "사실대로 모든 걸 말하면 국민의당은 망하는 거라고 하셔서 아무 말도 못하겠어요" 등의 카카오톡을 보낸 것과 관련, 이 전 최고원은 "당시 사실대로라는 것은 증거조작이 아니라 단순한 대화 내용을 너무 확대해 밝혔고 언론의 관심이 높아진 것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보낸 것으로 이해했다"고 진술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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