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 ⓒ데일리매거진
[데일리매거진=김영훈 기자]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10일 문준용 제보 조작 파문과 관련한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의 머리 자르기 발언에 대해 “여당 대표가 그런 식으로 부적절한 발언을 해서 국회 전체를 파행시키는 것은 여당 대표답지 않다”고 지적했다.
홍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와 같이 언급하며 “이런 문제는 정부여당이 슬기롭게 풀어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문제의 본질은 문준용의 (한국고용정보원 취업)특혜 여부”라며 “본질에 대한 수사는 도외시하고 곁가지 수사로 본질을 덮으려고 하는 것은 본말이 전도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문준용 씨에 대한 취업 특혜가 있었는지가 본질이고 그 중 일부 특혜 채용에 관한 아주 사소한 곁가지에 대한 증거조작이 있었다, 없었다는 본질이 아니라는 것”이라며 “이 정부가 본질을 덮고 가려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렇게 되면 본질 문제가 앞으로 정기국회에서 공격적으로 나오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신이 지난 대선에서 문준용 씨 취업 특혜 의혹에 대해 공세를 하지 않은데 대해선 “원래 이 사건은 2006년 제가 환경노동위원장을 할 때 한국고용정보원에 국정감사를 했었는데, 당시 한나라당 의원들이 파헤쳐 밝힌 사건”이라며 “자식 문제기 때문에 공격 수단으로 삼는 것은 부적절해 우리당 의원들을 제지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대선 때 TV토론회에서도 우리 당의 많은 분들이 그 문제를 잘 알고 있으니 (공세를)하자고 그랬는데, 좌파들이 대중의 증오심을 이용해 국민을 분노하게 해서 탄핵으로 몰고 가는 것을 보지 않았느냐”며 “특혜 채용에 대해 취업을 못하는 젊은이들의 분노심을 이용해 득표하려는 건 적절치 못해서 끝까지 그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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