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 ⓒ데일리매거진
[데일리매거진=김태일 기자] 자유한국당은 14일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문재인 정부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을 요구하고 나선데 대해 이면합의 의혹을 제기함은 물론 문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했다.
홍준표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2011년 11월 한나라당 대표를 할 때 한미 FTA를 국회 본회의장에서 최루탄을 터트리며 반대하는 가운데 통과시켰을 때 저를 보고 민주당에서는 (한미 FTA는)불공정 협정이고, 제2의 을사늑약이고, 매국노라고 까지 비난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런데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거꾸로 미국 측이 불공정 협정이라고 개정요구를 해온 지금 과연 문재인 정권이 이를 어떻게 대처할지 한 번 지켜보겠다”며 “최소한 민주당과 문 대통령은 저에게 사과라도 한마디 하고 한미 FTA 개정 협상을 시작해야 정치의도에 맞지 않느냐”며 민주당과 문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했다.
그러면서 “그렇게 극렬하게 반미를 외치면서 국익에 크게 도움이 되었던 한미 FTA를 광화문 촛불시위로 반대하던 분들이 대통령이 되고 정권을 잡았다”며 “나라를 어떻게 끌고 가는지 우리 한 번 지켜보자”며 예의주시하고 있음을 나타냈다.
아울러 홍문표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한미 정상회담)성과물에 흠집이 생길까봐 (한미 FTA)이면합의가 있었을 것 같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한미 정상회담을 성과로 만들기 위해 거짓말 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미국은 세계에서 신뢰도나 군사력, 경제력이 최고인 나라고 트럼프 대통령은 자국민 보호를 일선으로 하고 있는데, 한미 FTA를 사전 예고 비슷하게 예시하지 않았냐”며 “정부 당국자는 호들갑 떨 필요가 없다는 말을 하면서 국민에게 FTA를 성과물로 표현한다면 문재인 대통령의 외교는 거의 바닥이 난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사전사후에 의해 이렇게 거론하자는 흥정이 없었다면 정상들이 만나는데서 엇박자처럼 말이 나올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이면합의 내지는 사전사후 뭔가 있었다고 본다”며 의구심을 나타냈다.
이현재 정책위의장도 “우리 정부는 재협상이 아니라는 점을 애써 강조하며 그 의미를 축소하려 한다”면서 “문재인 정부의 안일한 태도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금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부터 한미 FTA를 재앙이라고 해왔고 한미 정상회담에서도 재협상을 시작했다고 밝힌바 있는데, 이제 와서 청와대 관계자는 관계 부처가 함께 향후 대책을 수립하겠다고 나서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청와대가 아직 미국의 의도조차 파악하지 못한 것은 아닌지 아니면 일부러 감추고 있는 것인지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개탄스럽다”며 “문재인 정부의 이런 대응은 어느 정도 예견된 것이기도 하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지난달 있었던 한미 정상회담 후 불거진 FTA재협상 논란을 두고 재협상 논의는 없었다고 발뺌하더니 현재 FTA를 컨트롤할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에 공대 교수를 지명했고 아직 임명도 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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