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여야 5당 대표 회동…洪 불참해도 예정대로 진행"

국회·정당 / 김태일 / 2017-07-17 13:52:57
"전병헌 정무수석이 설명해드릴 예정인 만큼 큰 결단을 해주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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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청와대 ⓒ데일리매거진


[데일리매거진=김태일 기자]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체결 당시 더불어민주당이 반대했던 것을 이유로 문재인 대통령이 제안한 여야 5당 대표 회동 불참을 시사한 것과 관련해, 청와대는 17일 홍 대표가 불참해도 여야 5당 대표 회동은 예정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홍 대표가 오시길 기대하고 설득에 최선을 다하겠지만, 못 오신다 해도 참석하시기로 한 대표들에게 예의를 지키는 게 맞는 만큼 회동은 예정대로 진행한다”며 이와 같이 말했다.


홍 대표가 한미 FTA 체결 당시 민주당이 반대했던 것을 명분 삼아 ‘첫 대면에 서로 얼굴을 붉힐 수밖에 없다’며 원내대표 회동을 역제안 한 것에 대해서는 “원내대표 회동에서는 법률이나 법안, 예산문제를 다루겠지만 이번 회동은 해외 순방 등 주로 외교안보 관련 사항이어서 당 대표와 회동하는 게 맞다”고 설명했다.


이어 “홍 대표를 비롯해 바른정당 이혜훈 대표, 정의당 이정미 대표가 새로 선출된 의미를 겸해서도 당 대표들을 뵙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또한 “안보를 중요하게 강조해 온 자유한국당 대표로서 외교·안보 문제를 논의하는 자리에 빠지실 리 없다고 기대하고, 그런 점을 전병헌 정무수석이 설명해드릴 예정인 만큼 큰 결단을 해주길 기대한다”며 “홍 대표가 본인이 가진 통 큰 모습으로 회동에 와주시길 기대한다”고 거듭 홍 대표의 참석을 기대했다.


이번 회동이 영수회담으로 불리는 것에 대해선 “독재정권 시절 제1야당 대표와 대통령이 만나 꼬인 정국을 푸는 마지막 해법을 내놓는 게 영수회담이지만 지금은 그게 아니다”라며 “여야 대표 초청 회동 정도가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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