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난리 속 유럽행' 충북도의원 진심 사죄…"드릴 말씀 없다"

국회·정당 / 이재만 기자 / 2017-07-21 11:35:11
"이번 일을 계기로 해서 봉사활동 열심히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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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TV


[데일리매거진=이재만 기자] 22년 만의 최악의 수해 속 지난 18일 유럽으로 외유성 해외연수를 떠난 충북도의원 4명 중 2명이 20일 조기귀국해 사죄했다.


박봉순 자유한국당 소속 충북도의회 의원은 이날 공항에 나온 취재진들의 "수해가 났는데 해외연수 일정을 강행한 이유가 있냐"는 질문에 "단체활동을 하다 보니 그렇게 됐다"며 "어쩔 수 없이 갔다. 드릴 말씀이 없다"고 답했다.

박 의원은 이날 두 명만 먼저 귀국한 이유에 대해 "비행기 표가 2명밖에 안 돼서, 바로 오려고 했는데, 빨리 되는대로 (왔다)"며 "(나머지 의원들은) 점차 순번대로 들어오기로 돼 있다. 구체적인 내용은 모르겠다"고 밝혔다.

또, 박 의원은 "수해를 입은 분들께 죄송하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해서 봉사활동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나머지 두 명은 김학철(자유한국당), 박한범(자유한국당) 의원으로 이들은 오는 22일 수행원들과 함께 귀국할 예정이다.


이들 의원 4명은 지난 16일 충북에서 22년 만에 최악의 수해가 났는데도 이틀 뒤 8박 10일의 일정으로 프랑스, 로마 등을 둘러보는 유럽연수를 떠났다가 거센 질타를 받았다.


이에 일정을 중단하고 귀국을 결정했지만, 이들 중 김 의원이 지난 19일 외유를 비판하는 여론에 "세월호부터도 그렇고. 국민들이 이상한, 마치 레밍처럼 집단행동하는 설치류 같다"라고 막말을 해 분노를 샀다.


한편 한국당은 이번 논란과 관련, 당 소속 도의원 3명에 대해 제명 권고로 윤리위원회에 넘겼다. 제명은 당이 취할 수 있는 가장 무거운 당원 징계다. 민주당도 당 소속인 최 의원에 대해 “윤리심판원에 회부해 엄중히 문책하겠다”며 중징계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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