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난리 속 유럽 연수' 김학철 도의원 국민께 사죄ㆍ억울함 토로

국회·정당 / 김영훈 / 2017-07-23 00:15:31
"국민에게 상처된 발언, 진심으로 사죄"

201707222313182430_1.jpg
▲사진=충북 청주 물난리 속 외유성 유럽연수를 떠나고 이를 비판 하는 국민을 '레밍(쥐의 일종)'에 빗대 비하 발언을 해 공분을 산 김학철 충북도의원(충주1)이 2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출처/YTN]


[데일리매거진=김영훈 기자] 충북지역에 최악의 수해에도 외유성 유럽 연수를 떠났던 김학철 충북도의원이 22일 입국하면서 국민들을 '레밍(쥐의 일종)'이라 비하해 공분을 산 김학철 충북도의원은 "국민에게 상처된 발언을 한 것에 진심으로 사죄한다"고 했다.


현지 시각 21일 오후 1시40분 프랑스 파리발 타이항공 TG931편에 탑승한 자유한국당 소속 김학철(충주1) 의원과 박한범(옥천1) 의원은 이날 태국 방콕에서 타이항공 TG628편으로 갈아타고 오후 8시10분께 입국했다.


오후 9시10분께 국제선 출국장에 모습을 드러낸 김 의원은 몰려든 취재진에 "연수단장(행문위원장)이 먼저 귀국하는 것은 도리가 아니어서 동료 의원들을 먼저 보내드린 것"이라면서 "저에 대한 당의 처벌은 달게 받겠지만 위원회를 돕기 위해 함께 했던 동료 의원 세 분에 대한 제명 처분은 대단히 부당하고, 선처를 호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신을 둘러싼 레밍(lemming·들쥐) 발언 논란에 대해서는 "본의 아니게 국민에게 상처를 줄 수 있는 표현을 했지만, 교묘하게 편집된 것"이라고 항변하면서 "사회현상을 설명하다 (해당 기자가)레밍이라는 단어를 몰라 설명하는 과정에서 함정에 빠진 것 같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다만 "본의 아니게 국민에게 상처가 되고, 오해가 될 수 있는 표현을 한 것에 대해서는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박한범(옥천1)ㆍ박봉순(청주8)ㆍ최병윤(음성1) 의원과 함께 지난 16일 청주 등 충북 중부권에서 22년 만에 최악의 수해가 난 이틀 뒤인 18일 8박 10일의 일정으로 프랑스, 로마 등을 둘러보는 유럽연수를 떠났다.


한편, 한국당은 논란이 커지자 김학철, 박봉순, 박한범 의원을 지난 21일 제명했으며, 더불어민주당도 최병윤 의원에 대해 오는 25일 윤리심판위원회를 열어 징계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 데일리매거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