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매거진=안정미 기자] 삼성전자가 2분기 14조7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27일 삼성전자는 2분기에 매출 61조원, 영업이익 14조7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률은 23.1%로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이는 IT업계 양대 산맥인 애플과 인텔을 모두 앞지르며 명실공히 글로벌 최고 기업으로 우뚝 선 것이다. 앞서 지난 7일 발표한 잠정실적과 비교하면 매출은 1조원, 영업이익은 700억원 증가했다.
부품 사업은 메모리 가격 강세, 고용량 서버용 D램과 SSD 판매 확대, 시스템LSI와 디스플레이 사업의 갤럭시 S8용 부품 판매 확대로 실적이 대폭 향상됐다. 세트 사업은 무선의 경우 갤럭시 S8 글로벌 판매 확대로 실적이 개선됐으나 TV는 패널 가격 상승으로 실적이 둔화됐고, 생활가전은 B2B시장 투자로 인해 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2분기 실적을 견인한 '키 플레이어'는 반도체 사업이다. 삼성전자 반도체사업은 2분기 약 8조3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사상 첫 '영업이익 8조원 돌파'를 실현했다. 기존 삼성 반도체 부문의 최대 실적은 지난 1분기의 6조3100억원이다.
삼성전자가 글로벌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D램 사업의 경우, 고사양 제품을 중심으로 수요는 꾸준히 늘어나는데 반해 공급은 제한적인 상황이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는 올 3분기까지 D램 공급 부족 현상이 지속되며 평균판매단가(ASP)가 약 5%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가 35%의 점유율로 압도적인 1위를 지키고 있는 낸드플래시도 호황이 지속되고 있다. 최근에는 평택 반도체 공장에서 64단 V낸드를 본격 양산하며 '1위 굳히기'에 나섰다.
디스플레이 부문은 매출 7조7100억원, 영업이익 1조7100억원을 올렸다. 플렉서블 OLED 패널의 매출 증가와 고부가 LCD 제품 판매 증가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향상됐다.
OLED 부문은 주요 고객 플래그십 모델 판매 확대에 따른 플렉서블 제품 판매 증가로 실적이 개선됐으며, LCD 부문도 UHD와 대형 TV 중심의 고부가 제품 판매를 확대해 실적이 향상됐다.
하반기 OLED 부문은 플렉서블 제품 공급 확대로 상반기 대비 매출 성장이 전망되나, 중저가 시장에서 저온폴리실리콘(LTPS) LCD와의 경쟁 심화와 3분기 신규라인 램프업에 따른 비용증가가 예상된다.
이에 삼성전자는 신규 라인의 안정적인 램프업을 통해 주요 고객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제품 믹스를 개선해 수익성을 개선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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