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바른정당 김무성 고문
[데일리매거진=김영훈 기자] 바른정당 주축인 김무성 고문은 지난 26일 “문재인 대통령이 잘돼야 하는데, 벌써 제왕적 대통령으로 돌아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고문은 이날 오후 부산 수영구에서 열린 ‘바른정당 부산시당-한여름 밤의 토크쇼’에 참석해 “허니문 기간에는 무슨 일이 있더라도 참고 견뎌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원전 문제와 공무원 증원 문제 등을 보고 참을 수가 없었다”며 이와 같이 말했다.
그는 “이낙연 국무총리도 좋은 사람이고 잘할 사람인데, 지금 총리가 어디 갔는지 안 보인다. 아무 일도 안하고 있다”면서 “이게 제왕적 대통령의 폐해다. 권력 분권 개헌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그는 박근혜 전 대통령과 공천 갈등을 겪었던 것을 거론하며 “우리나라 정치판 부조리의 90%가 잘못된 공천에서 발생한다”며 “집권여당의 당 대표로 있을 당시 우리나라 정치발전을 위해 권력자로부터 공천권을 빼앗기 위해 당헌당규를 고쳤다”고 밝혔다.
이어 “그런데 청와대에서 유승민 의원을 꼭 죽여야겠다고 온갖 공작을 다 부려 결국 공천을 망치고 선거에서 참패했다”며 “그 힘을 제어하지 못해 박 전 대통령이 탄핵을 맞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그 때까지도 새누리당을 장악하고 있던 친박 패권세력들은 박 전 대통령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무죄라고 주장했다”며 “그런 상태는 안 된다는 판단에 바른정당을 창당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국가는 헌법과 법률에 의해 운영돼야 한다”며 “광화문에서 하야를 외칠 때 우리가 법적 절차에 따라 탄핵을 주도했는데, 만약 하야가 됐다면 더 큰 분노가 생겼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전 대통령의 구속은 박 전 대통령뿐만 아니라 대한민국과 국민의 비극”이라며 “다시는 이런 비극이 우리나라에 생겨선 안 된다”고 꼬집었다.
‘30년 전으로 돌아간다면 정치를 다시 하겠느냐’는 질문에는 “해보니 사람이 할 짓이 아니다”라고 말해, 좌중에 웃음이 터졌다.
그는 “정치를 시작한지 30년이 넘어 어떻게 정치 인생을 마무리하는 게 좋을까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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