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더불어민주당 당대표회의실에서 진행된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매거진=서태영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11일 국회에 복귀한 자유한국당을 향해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에게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는 물론이고 안보 관련 영수회담에 대해서도 들러리는 서지 않는다고 불참을 시사했다"며 "안보, 안보하더니 제1야당의 대표로서는 취해서는 안 되는 대단히 무책임한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힐난했다.
그는 "국가 안보에 대해서는 초당적 대처도 모자를 판에 한가하게 들러리 타령을 하고 있다"며 "국가 안보를 논하는 자리에 주연이 아니면 안 된다, 조연은 할 수 없다며 주연과 조연을 구분하는 언행은 있을 수 없다"고 일갈했다.
추 대표는 그러면서 "홍 대표는 국가 안보 논의에 들러리 타령을 중단하고 초당적으로 나서달라"며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은 여야가 함께 머리를 맞대고, 국가 안보에 공동 대처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우원식 원내대표도 "국회법 제122조의2에 따라 대정부 질의를 하고자 하는 각 교섭단체 대표의원은 질문의원과 질문순서를 질문 전날까지 의장에게 통지하도록 돼 있고 48시간 전에 대정부 질의서를 정부에 보내야 한다"며 "자유한국당은 대정부 질의에 참석할 권리가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자유한국당의 국회 복귀에 대해 "자유한국당의 국회 복귀 건은 국정 운영의 발목잡기의 도구로 악용될 것이란 걱정이 앞서는 것이 사실"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이어 "홍준표 대표는 청와대가 안보위기 대응을 위해 제안한 대통령-5당대표 회동도 거부했다"며 "국회 정상화, 국정협조가 무슨 맛집도 아니고 구미가 당길 때 하고 싶을 때 취향 따라 하는 것인가"라고 날을 세웠다.
우 원내대표는 채용비리 의혹에 휩싸인 친박계 이정현·권성동 의원의 실명을 언급한 뒤 "자유한국당이 공식 문건도 아니고 의견 정도 갖고 방송장악 국정조사 운운하고 있는데 정작 지금 해야 할 것은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공공연한 채용적폐 국정조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범계 의원도 "강원랜드 2012~2013년 채용과정에서 95%에 이르는 채용자들이 청탁 대상으로 분류됐다"며 "심지어 성적 조작까지 자행했다. 이정도 규모면 강원도발 강원랜드 게이트라 규정해도 충분한 사안이다"고 공세에 나섰다.
박 의원은 "검찰이 도대체 무슨 든든한 백그라운드를 믿고 이 수사를 어영부영 부실수사, 은폐하고 심지어 방해까지 한 흔적이 보인다"며 "(자유한국당) 영구집권을 믿었단 얘기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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