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매거진=이상은 기자] 푸르덴셜생명 지점장 투신 사건에 끝없는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유족과 사측은 어떤 상황에 처해있는지 눈길이 쏠리고 있다.
앞서 이 회사 지점장인 A(58)씨는 지난 5일 오후 서울 역삼동 푸르덴셜타워 건물에서 투신했다. 당시 A씨는 숨을 거뒀고 보험업계가 혼란에 빠졌다.
특히 A씨의 가족과 직장 동료들은 A씨가 사장실에 면담을 요청하러 갔다가 거절당하자 같은 층 옥상에서 뛰어내렸다고 주장해왔다.
뿐만 아니라 유가족을은 그동안 회사 측의 악의적인 평가로 해촉을 당했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14일 푸르덴셜생명에 따르면 A씨 유가족들은 전날 사측에 편지를 전달했다.
편지를 통해 유가족들은 "회사장을 진행한 덕분에 고인을 편하게 보낼 수 있었다"며 "신속한 인사조치를 통해 고인의 명예를 회복해 주신 회사와 이를 위해 애써주신 선후배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했다.
또한 유가족은 "유족의 의사와는 무관하게 고인의 사례를 언급하며 회사에 부정적 이미지를 만드는 기사를 보며 마음이 편치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인도 청춘을 바쳐 사랑했던 회사의 명예가 훼손되는 것을 원하지 않을 것이기에 유가족은 고인의 사례가 더 이상 언론에 노출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사건이 발생하자 커티스 장 푸르덴셜생명 대표는 이번 사태와 관련한 임원을 대기발령하고 객관적인 조사를 위한 감사를 진행했으며, 유가족들이 요구한 회사장과 분향소 설치 등을 모두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사측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내부 소통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커티스 장 사장은 지난 주말 지점장 대표들을 만나 회사의 개선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아울러 푸르덴셜 측은 "일선 지점 방문과 직급별 설계사들을 직접 만나 현장의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최근 회사 관계자는 "현재 미국 본사의 협조를 얻어 객관적이고 정확한 내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소통의 기회를 늘려 더 나은 조직문화를 형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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