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무 "문정인, 안보나 국방문제에 대해 상대해선 안 될 사람"

국회·정당 / 이상은 / 2017-09-18 15:03:34
"한미연합 군사훈련을 중단하는 쌍 잠정중단도 고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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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송영무 국방부 장관


[데일리매거진=이상은 기자]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18일 문정인 통일외교안보 특보가 ‘북한 핵 동결을 전제로 한미연합 군사훈련 중단도 고려해야 한다’고 언급한데 대해 “안보나 국방문제에 대해 상대해서는 안 될 사람”이라고 비난했다.


송 장관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문정인 교수는 제가 입각하기 전에 한두 번 뵌 적이 있지만 자유분방한 사람이기 때문에 저하고는 상대할 사람이 아니라고 본다”며 이와 같이 지적했다.


그는 “그 분은 학자 입장에서 떠는 것 같은 느낌이지 안보특보라던가 정책특보 같지 않아서 개탄스럽다”고도 했다.


문정인 특보를 겨냥한 송 장관의 이 같은 발언은 자유한국당 정진석 의원의 질의에 대한 답변이다.


정진석 의원은 “문 특보가 북한 핵 동결 대가로 한미연합훈련 축소를 얘기하고, 송 장관이 국방위 현안보고에서 참수작전을 언급한 것을 부적절하다고 했다”며 “이런 말도 안 되는 얘기를 하는데 왜 반응하지 않느냐”고 질책했다.


앞서 문 특보는 지난 14일 국회에서 열린 한반도평화포럼 강연에서 “북한 핵 동결을 전제로 한미연합 군사훈련을 중단하는 쌍 잠정중단도 고려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는 지난 6월 미국 워싱턴 방문 당시 “북한이 핵미사일 활동을 중단하면 미국의 한반도 전략자산과 한미연합 군사훈련을 축소할 수 있다”고 주장한데 대한 연장선상으로 풀이됐다.


이어 15일에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참수부대를 창설할 것이란 송 장관의 발언을 지적하며 “아주 잘 못된 것이다. 상당히 부적절한 표현을 썼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문 특보의 이러한 발언들에 대해 정 의원은 “문 특보가 김정은 심기 경호 같은 말을 하고 있다”며 “이런 것에 대해 침묵하면 군의 사기가 어떻게 되겠느냐, 미국도 참수작전을 얘기하고 있는데 부적절하디니, 이게 통일외교안보 특보 입에서 어떻게 나올 수 있느냐”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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