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그래픽=제공/연합뉴스
[데일리매거진=김태일 기자] 전국 17개 시도 단체장을 포함해 풀뿌리 민주주의의 근간을 이루는 지방권력을 선출하는 2018년 6·13 지방선거가 8개월여 앞으로 다가왔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이끌어낸 촛불 혁명의 힘으로 탄생한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후 처음으로 치러지는 전국 단위 선거다. 국민들의 표심으로 사실상 첫 중간평가를 받는 셈이다.
이 때문에 여당은 이번 지방선거 압승을 통해 정부의 개혁 드라이브에 더욱 힘을 실어준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반면 야당은 지방선거 승리로 대선 참패의 아픔을 씻어내며 정국 반전의 기회를 잡겠다는 계산이다.
추석연휴에 오랜만에 모인 가족의 차례상 대화거리로 내년 지방선거 주자로 뛸 예상 후보군을 주요 광역단체별로 출마 준비에 여념이 없는 이들을 지역별로 찾아 봤다.
[서울시장]
우선 서울시장 선거의 최대 관심사는 무엇보다 박원순 시장의 3선 여부다. 박 시장은 아직 공식적으로 연임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을 피하고 있지만 당 안팎에서는 3선 도전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하지만 연임 도전에 앞서 통과해야 할 당내 경선에서의 잠재적 경쟁자들도 만만치 않다.
민주당 내에서는 지난 2011년 서울시장 후보 당내 경선에 나섰던 박영선 의원을 비롯해 우상호·민병두·이인영 의원 등 현역 중진 의원들의 출마 가능성이 점쳐진다. 특히 추미애 대표는 선을 긋고 있지만 서울시장 출마설의 불씨는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이 밖에 임종석 비서실장과 전병헌 정무수석 등 청와대 참모진의 차출설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지명도 높은 인사들의 출마로 경선이 예상되는 여당에 비해 야권에서는 아직 눈에 띌 만한 후보군이 없는 상태다.
그나마 현역 의원 가운데 나경원·김성태 한국당 의원과 김용태 바른정당 의원 등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이 때문에 보수 진영에서는 지난 대선에서 대권 주자로 거론된 황교안 전 총리가 등판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국민의당 대선후보였던 안철수 대표의 경우 현재로서는 출마 가능성이 낮지만 내년 정국 상황에 따라 깜짝 등판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지역]
■ 남양주
인구 100만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는 남양주에서도 2018년 기초단체장 선거에 저마다 출마를 예약하고 있다.
지난 총선에서 예비후보 등록자만 30여명이 몰렸던 만큼 3선에 성공한 이석우 시장의 임기가 끝나면 다시 많은 후보들이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여·야 정당의 전략 공천과 후보 단일화 과정이 승패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집권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선 최민희 병구 지역위원장(56)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현재 문재인 정부의 국정기획위원회 경제2분과에서 활동 중인 최 위원장은 제19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한 뒤 20대 총선에서는 낙선, 화려한 부활을 꿈꾸며 꾸준히 지지기반을 닦아오고 있다.
이에 현 남양주시의회 박유희(52)의장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지역 토박이로 박기춘 전 의원의 조카인 박 의장은 3선 시의원에 내리 당선 될만큼 지역 인지도가 높은 편이다. 이광호 전 시의원(55·한양대학교 겸임교수, 한국문화브랜드연구소 대표)도 2선에 부의장까지 역임, 내년 선거에 도전장을 낼 예정이다.
자유한국당에선 20대 총선에 도전했던 해병대 사령관 출신의 유낙준 해병대전우회 총재(59)가 거론된다. 남양주 마석 출신인 유 총재는 연평도 포격사건 당시 과감한 대응에서 볼 수 있듯이 강한 결단력을 높이 평가 받는다.
또 12대째 남양주에 거주하는 지역 토박이로 부친인 이문학 전 의장의 뒤를 이어 '부자(父子) 의장'의 진기록을 남긴 3선의 이철우 남양주 시의원(56)도 일찌감치 출마 준비를 해오고 있으며 주광덕(남양주병) 의원과 중학교 동창으로 알려진 최삼휘(57) 남양주시 평생교육원장도 공천 경쟁에 뛰어들 전망되고 조성대(53)전 시의원도 조용히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특히 국민의당은 20대 총선에서 25.5%득표율을 얻어 선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 정무부지사 출신의 표철수(67) 지역위원장이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으며 유영훈(63) 지역위원장과 이진호(45) 지역위원장도 자천타천으로 거론된다.
바른정당에선 경기도종합사격장 이의용(57) 본부장이 시장 선거를 통해 정치 재기를 노리고 있는 가운데 안만규(64) 을구 지역위원장이 출사표를 던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전 평통회장과 여성단체 단체장을 두루 역임한 김미연(55) 남양주병 지역위원장이 선거를 준비하고 있다.
■ 수원시
인구 120만 명의 전국 최대 기초자치단체인 수원시는 민주당 소속 염태영(57) 시장의 3선 도전이 유력하다.
같은 민주당에서는 수원시 제2부시장을 지낸 이재준(52) 수원갑지역위원장과 이기우(51) 전 경기도 사회통합부지사, 김준혁(51) 한신대 교수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자유한국당에서는 수원갑당협위원장인 박종희(57) 전 의원, 수원병당협위원장인 김용남(47) 전 의원이 후보 물망에 오른다.
국민의당 후보로는 김재귀(63) 수원갑지역위원장과 김명수(61) 수원정지역위원장이 거론되고 있으며, 바른정당에서는 수원갑당협위원장인 김상민(44) 전 의원, 최규진(56) 경기도체육회 사무처장, 이승철(61) 전 경기도의원의 출마 가능성이 점쳐진다.
■ 성남시
지난 대선에서 경선 주자로 뛰며 인지도를 넓힌 민주당 이재명(53) 현 시장이 광역단체장 출마로 가닥을 잡음에 따라 무주공산이 될 시장직을 놓고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민주당에서는 분당을 김병욱(52) 의원의 출마설이 나온다. 지난 총선에서 성남중원과 분당갑에서 낙선한 안성욱(53)·이헌욱(49) 변호사, 4선의 지관근(52) 시의원, 이상호(51) 민주당 전 청년위원장이 자천타천으로 후보군 명단에 들었다.
네이버 부사장을 지낸 윤영찬(53) 청와대 국민소통수석비서관의 출마 시나리오도 나돈다.
한국당 후보로는 지난 총선에서 성남수정에 출마한 변환봉(40) 변호사, 박정오(60) 전 부시장, 전하진(59) 전 의원 이름이 오르내린다.
국민의당에서는 장영하(59) 수정지역위원장, 정환석(59) 중원지역위원장, 김유석(54) 시의회 의장, 박윤희(48) 중앙당 부대변인이 거론된다.
바른정당에서는 이종훈(57)·신영수(66) 전 의원이 후보로 오르내리고, 민중연합에서는 김미희(51) 전 의원이 거명된다.
지난 총선에서 무소속 출마한 임태희(61) 전 의원의 출마 가능성도 제기된다.
■ 안양시
안양시장 선거는 이필운(62) 시장과 최대호(59) 전 시장의 네 번째 대결 성사 여부가 최대 관심이다.
한국당 소속인 이 시장은 일찌감치 수성 의지를 표명했고, 최 전 시장은 지난해 7월 민주당 동안을지역위원장을 맡아 조직을 관리하는 등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두 후보는 2007년 12월 치러진 안양시장 재선거에서 처음 격돌했다.
당시 이 후보는 최 후보를 따돌리고 시장에 당선됐고, 2010년 6월 지방선거에서는 최 후보가 이 후보를 누르고 재기에 성공했다.
2014년 6월 실시된 제6대 지방선거 때는 이 후보가 932표의 근소한 차이로 최 후보를 이겼다.
민주당에는 다른 잠재 후보도 많다.
최 전 시장을 비롯해 강득구(54) 경기도 연정부지사, 임채호(57) 도의원, 박용진(47) 전 도의원, 민병덕(47) 변호사 등의 출마가 점쳐진다.
한국당에서는 이 시장 외에 윤기찬(48) 변호사의 출마설도 흘러나온다.
국민의당 소속 백종주(49) 동안갑당협위원장, 바른정당의 노충호(59) 만안당협위원장도 활발하게 지역구 활동을 하고 있다.
■ 부천시
민주당 강세 지역으로 분류되는 부천은 이 당 소속 김만수(53) 시장의 3선 도전이 유력한 상황에서 한국당과 국민의당 등 야당 후보군도 속속 이름을 올리고 있다.
민주당 내에서는 노무현 정부에서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김 시장을 상대할 뚜렷한 대항마가 없다는 평가 속에 한선재(58) 부천시의원, 나득수(55) 경기도의원, 원미갑 지역위원장 출신의 조용익(51) 변호사 등의 도전이 예상된다.
한국당에서는 김인규(67) 전 오정구청장, 이재진(50) 세한대 초빙교수 등이 거론된다. 오명근(57) 전 부천시의회 의장 등도 자천타천으로 출마 가능성이 점쳐진다.
국민의당에서는 부천시의회 의장을 지낸 김관수(61) 시의원과 서영석(53) 전 도의회 부의장이, 무소속으로는 윤병국(54) 시의원이 후보로 꾸준히 거명된다.
■ 광명시
광명시에서는 폐광인 광명동굴을 대한민국 대표 관광지로 만들어 정치적 입지를 다진 양기대(55) 시장의 행보가 주목을 받고 있다.
민주당 소속인 양 시장은 경기도지사 출마에 무게를 두고 있으나 지역에서는 3선 시장에 도전할 가능성도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장영기(52) 변호사, 박승원(52) 도의원, 김경표(56) 경기도 평생교육진흥원장 등도 민주당의 후보 명단에 들어있다.
한국당 후보로는 이효선(62) 전 광명시장과 심중식(59) 광명을당협위원장이 거명된다.
이 전시장은 뚜렷한 정치적 소신과 업무 추진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심 위원장은 지역 출신들의 지지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당에서는 나상성(55) 전 시의회 의장의 출마가 유력하다.
4선 시의원을 지낸 나 전 의장은 지역 정서를 많이 알고 있다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양순필(47) 중앙당 수석대변인과 송백석(52) 광명을지역위원장의 이름도 오르내린다.
정의당에서는 이병렬(55) 광명을지역위원장의 출마가 거론된다.
■ 평택시
경기 남부 거점도시인 평택에서는 집권당 프리미엄을 등에 업은 민주당 소속 중진들이 대거 출사표를 던진 상태다.
김선기(64) 전 시장, 임승근(56) 전 시의회 부의장과 오명근(64) 시의원, 정장선(59) 전 의원 등이 경선 승리를 장담하고 있다.
한국당은 공재광(54) 현 시장과 서강호(58) 안양부시장을 제외하면 부각되는 인물이 없고, 바른정당은 이동화(54) 경기도의원의 출마가 예상된다.
평택은 주한미군 평택이전과 고덕국제신도시 개발 등 곳곳이 개발현장으로, 후보군마다 평택을 발전시킬 수 있는 공약이 주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 안산시
민선 자치단체장 체제 이후 한 번도 재선 시장을 배출하지 못한 '징크스'를 지닌 안산에서는 벌써 잠재 후보들의 물밑 움직임이 활발하다.
민주당에서는 제종길(62) 현 시장이 강소기업 육성, 일자리 창출, 도시 숲 조성, 미세먼지 선제 대응 등을 내세워 재선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윤화섭(62) 도의원, 안병권(67) 전 안산시의회 의장이 사실상 출마 의사를 밝히고 후보 대열에 합류했다.
손창완(62) 단원을지역위원장, 김영일(61) 전 호남향우회장 등도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한국당에서는 이민근(48) 안산시의회 의장 외에 뚜렷하게 거론되는 인물이 없는 상태다.
국민의당의 경우 도당위원장인 박주원(59) 전 안산시장과 단원을지역위원장인 부좌현(61) 전 의원, 단원갑지역위원장인 김기완(51) 전 시의회 의장의 출마가 예상된다.
바른정당에서는 안산시의회 의장을 지낸 김석훈(58) 단원갑당협위원장이 배수의 진을 치고 활발하게 지역활동을 하고 있고 상록을당협위원장인 양진영(53) 변호사도 출마 의사를 표명했다.
상록갑당협위원장인 이화수(64) 전 의원의 출마 여부도 지역의 관심사다.
■ 과천시
민주당에서는 이홍천(61) 시의회 의장, 배수문(53) 경기도의원, 지난 시장 선거에서 낙선한 김종천(46) 변호사가 후보로 거론된다.
한국당은 신계용(54) 현 시장이 재선 도전을 선언한 가운데 고금란(45) 시의원, 풀무원 부사장을 지낸 박연우(58) 과천 자유총연맹 회장, 신희백(50) 전국해상조선협회장, 프랜차이즈산업협회 부회장인 여인국(61) 전 과천시장이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당에서는 백남철(59) 전 시의회 의장이, 바른정당에서는 김진웅(50) 과천시 새마을회 회장, 정의당에서는 황순식(41) 전 과천시의회 의장이 각각 출마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회계사 출신의 무소속 안영(46) 시의원도 자천타천으로 거론된다.
■ 의왕시
진보 성향이 강한 의왕시의 경우 민주당에서 김성제(57) 현 시장의 3선 도전이 유력한 가운데 기길운(58) 시의회 의장, 김상돈(56) 도의원이 대항마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한국당 후보로는 김상호(61) 시의원과 권오규(51) 전 시의회 의장의 이름이 거론되며, 국민의당에서는 김도헌(52) 의왕·과천 지역위원장이 출마할 것으로 예상된다.
■ 오산시
전통적인 진보 성향 도시인 오산에서는 민주당 소속 곽상욱(53) 시장의 3선 도전이 최대 관심사로 떠오른 가운데 여·야 후보들이 대거 도전장을 내밀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에서는 곽 시장이 세 번 연속 공천을 받기는 어렵지 않겠느냐는 이야기도 흘러나온다. 송영만(60) 경기도의원과 문영근(55) 오산시의원, 김회웅 안민석 국회의원 보좌관 등이 자천타천으로 거명된다.
한국당의 이권재(54) 당원협의회 위원장과 이춘성(62) 바른정당 당원협의회 위원장, 국민의당 최웅수(46) 지역위원장 등도 잠재후보군에 들어있다.
[광주지역]
광주 역시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예정자들이 뜨거운 열기를 달구고 있다.
지금까지 광주시장 출마예상자는 민주당이 8명, 국민의당이 3명에 이른다. 자유한국당, 정의당, 바른정당, 민중당이 후보자를 내고, 무소속이 가세할 경우 입지자는 무려 15명 안팎에 이를 전망이다.
민주당의 경우 윤장현 광주시장의 재선 도전이 확실시된 가운데 3선 국회의원인 강기정 전 의원, 민형배 광산구청장, 양향자 최고위원, 이병훈 전 아시아문화중심도시추진단장, 이용섭 대통령직속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 이형석 민주당 최고위원 겸 광주시당위원장, 최영호 광주 남구청장이 이미 출사표를 던졌거나 자천타천 후보군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강기정 전 의원은 다선 중진으로 정치 경륜이 풍부하고 친문(친문재인) 핵심 인사라는 점에서 지역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대정부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는 반면 20대 총선 공천 과정에서 컷오프된 점과 바닥 민심이 곱지 않다는 게 숙제다. 최근 싱크탱크 조직인 '광주성장 더 큐브(the CUBE)'를 중심으로 다양한 정책아이디어를 쏟아내고 있다.
민형배 구청장은 실험적이고 참신한 '자치일꾼'이라는 이미지와 문재인 대통령과 청와대에서 함께 근무했고 정무적, 인간적 코드도 맞는 것은 장점이나 측근 비리, 즉 비서실장이 뇌물 사건으로 구속기소된 게 적잖은 부담거리다. 지난 6월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된 순간 시장 출마의 뜻을 결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양향자 최고위원은 당내 유일한 여성후보인 데다 '삼성 고졸신화'의 주인공으로 잘 알려져 있고 경선 다크호스로 떠오를 수 있는 반면 조직 기반과 행정 경험 부족은 약한 고리다. '반올림'(반도체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 활동가들을 '전문시위꾼'으로 폄하했다가 여론의 뭇매를 받은 것도 정치행보상 오점으로 기록되고 있다.
이병훈 단장은 행정고시 출신으로, 만37세에 광양군수를 지냈고 청와대 행정관과 전남도 기획관리실장을 거치는 등 풍부한 행정경험에 지난 대선에서 민주당 광주 총괄본부장과 공약단장을 지내는 등 정치적 추진력도 검증받았다. '정치 바람'에 시달리면서 내공을 쌓은 반면 선출직 단체장 경험이 없는 점은 단점으로 꼽힌다.
윤장현 시장은 현직 프리미엄이 최대 강점이다. 당원 모집에서도 적잖은 성과를 거둬들이며 당에 공헌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여기에 '광주형 일자리' 전국화 주도, 다양한 감성 행정, '안철수맨'이라는 정치적 프레임을 깨고 민주당에 끝까지 잔류한 점 등이 플러스 요소인 반면 인척 비리와 인사 잡음, 상대적으로 약한 당내 기반 등은 단점으로 꼽힌다.
이용섭 부위원장은 풍부한 행정경험에다 재선 국회의원으로 문 대통령의 신임이 두터운 점은 최대 강점이나, 호남 몫의 비대위원으로 치른 20대 총선에서 호남 참패를 맛본 뒤 '광주 정계를 떠나겠다'고 선언한 점은 아킬레스건이다. 측근들에게 "11월까지는 움직이지 말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져 연말께 거취 표명이 유력시되고 있다.
이형석 위원장은 폭넓은 당내 지지 기반과 인맥, 최연소 광역의회 의장, 정무부시장 경험, 지역 사정에 밝은 점은 차별화된 강점이다. 광주시당위원장 직함으로 치른 지난 대선에서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높은 문재인 지지율을 이끌어낸 점도 내세울 점이다. 단, 국회나 단체장 경험이 부족한 점은 약점으로 꼽힌다.
최영호 구청장은 '젊은 기수론'을 내걸고 있다. "스펙 중심 60대 중후반 시장만 선출해온 관례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소신이다. 5·18 시민군, 대학운동권 출신으로 7년간 무난하게 구정을 이끈 경험, 폭넓은 인간관계, 무엇보다 2015년 이후 신(新) 친문(친문재인)파로 분류된 건 강점이나 청와대, 정부, 국회 경험 부족은 최대 취약점이다.
국민의당은 4선의 김동철, 박주선 의원과 3선의 장병완 의원 등 중진 의원들이 후보군에 올라 있다.
김동철 의원은 당내 호남 중진으로 비상대책위원장과 원내대표를 지냈고 김대중 정부시절 청와대에서 정무기획비서관으로 근무했던 경험과 국회에서 두 차례 예산결산위원으로 활동하며 '예산-정책통'으로 인정받은 점은 강점이지만 행정 경험, 특히 지방자치 경험이 상대적으로 많지 않은 점은 약한 고리로 볼 수 있다.
박주선 의원은 국회부의장을 지내는 등 화려한 스펙에다 탄탄한 조직력과 당 안팎의 기반 등은 당 경계를 넘어서도 비교우위지만 지난 대선에서 당내 경선 주자였다는 점은 되레 급이 상대적으로 낮은 시장 출마에 걸림돌이 될 수 있고 스스로도 시장 도전에 어느 정도 선을 긋고 있어 최종 출마는 장담할 수 없다.
장병완 의원은 자타 공인 '국회 예산전문가'로 기획과 소통까지 3박자를 갖춘 점과 기획예산처 장관 등 풍부한 행·의정 노하우는 더 없는 자산이지만 스펙과 발자취에 비해 '정치적 결단력이 다소 떨어지지 않느냐'는 물음표가 늘 따라다닌다.
당 안팎에서는 다선 중진들 간의 물러설 수 없는 경선전을 예상하면서도 이르면 올 연말, 늦어도 내년 1분기 안에는 어느 정도 교통 정리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현재 당헌·당규 작업과 제2창당위원회 가동 등으로 경선 룰이나 공천 밑그림이 전혀 나오지 않은 데다 현재 박주선 의원은 국회 부의장, 김동철 의원은 국민의당 원내대표, 장병완 의원은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장 등 3명 모두 중책을 맡고 있어서 출마 선언도 현재로선 시기상조다. 해넘이 즈음에 거취를 표명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지역정가 일각에서는 "민주당은 후보가 많다 보니 도원결의 형태의 후보 간 연대를 모색중이라는 소문이 파다하다"며 "지역 바닥 민심과 각종 여론조사 결과 '확실한 주자'가 없을 경우, 양당이 전국구 인물들을 내세워 빅 매치를 벌일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전라북도]
전라북도내 14개 시·군의 현역 단체장은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무소속 단체장들의 둥지 찾기에 나서면서 입당 순으로 민주당이 단연 선두로 10곳, 압도적으로 많다. 무소속은 3곳, 국민의당은 1곳에 불과하다.
야당이 된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을 비롯해 이번 대선에서 선전한 정의당도 내년 지방선거에서 각각 승리를 장담하며 물밑 경쟁에 가세했다.
특히 현재 단체장이 3선 연임 제한에 묶여 내년 지방선거에서 출마하지 못하는 지역도 군산시와 김제시 등 2곳이다. 여기에 장수군수도 건강상의 이유로 불출마가 예상된다.
이들 지역은 그야말로 임자가 없는 무주공산 격이어서 신인들의 치열한 각축이 시작됐다.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기소된 현 김생기(70·민주당) 정읍시장이 항소심에서도 벌금 200만원을 선고받으면서 이 지역도 안갯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 군산시
문동신 현 시장의 3선 연임 제한으로 군산시장 선거는 다수의 민주당·국민의당 소속 입지자들이 출마 의사를 밝혀 춘추전국시대를 방불케 하는 후보 난립이 예상된다.
민주당에서는 박재만(52) 도의원, 강성옥(48) 시의원, 강임준(62)·최정태(63) 전 도의원, 이재호(59) 전북도당 부위원장 등이 공천경쟁에 나설 태세다.
국민의당에서는 박종서(70) 전북도당 고문을 비롯해 이성일(51) 도의원, 진희완(55) 시의원, 서동석(59) 중앙당 정책위 부의장, 김귀동(66) 변호사 등이 출마 의사를 밝혔다.
여기에 아직 수면위로 떠오르지 않은 한국당·바른정당·정의당·무소속 후보까지 가세하면 20명 안팎이 자웅을 겨룰 것으로 전망된다.
■ 김제시
역시 3선 연임 제한에 걸린 이건식 시장 후임을 뽑는 이 지역 역시 민주당과 국민의당 양당 후보 간 대결이 예상된다.
민주당 후보로는 정호영(51) 전북도의회 부의장과 박준배(61) 전 전북도 국장의 당내 2파전으로 굳어지고 있다.
국민의당은 강병진(70) 전북도의원과 정성주(53) 전 김제시의회 의장 등이 자천타천 거론된다.
최근 국민의당을 탈당한 나유인(60) 전 김제경찰서장도 부지런히 표밭을 누비고 있다.
■ 장수군
장수군수 선거는 뇌경색을 앓은 최용득(70) 현 군수가 건강상의 이유로 출마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입지자들의 물밑 작업이 분주하다.
민주당에서는 양성빈(42) 도의원과 오재만(72) 군의원, 장영수(50) 전 도의원 등이 경선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 군수 부인인 이영숙(61)씨가 민주당 경선에 합류할 것으로 알려져 최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국민의당에서는 권건주(63) 전 전북도 공무원교육원장과 권광열(67) 전 무진장축협조합장), 박용근(57)전 도의원이 몸을 풀고 있다.
지난 선거에 출마했던 무소속 김창수(64) 전 장수농협조합장도 재도전 채비를 하고 있다.
■ 정읍시
정읍시장 선거는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기소된 김생기 시장이 항소심에서도 벌금 200만원을 선고받으면서 안갯속으로 빠져드는 양상이다.
민주당에서는 민선 5기 정읍시장에 도전했던 이학수(57) 전북도의회 산업경제위원장이 출마 의지를 굳힌 가운데 우천규(55) 정읍시의원과 유진섭(51) 정읍시의장, 이상옥 전 국정원 간부의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국민의당에서는 유남영(63) 정읍농협 조합장과 정도진(56) 전 정읍시의회 의장, 장학수(52) 전북도의원 등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
정의당 한병옥(46) 정읍시위원장도 출마 결심을 굳혔다.
■ 전주시
민주당 내에서는 초선이지만 탄탄하게 표밭갈이를 해온 김승수(49) 현 시장의 인지도와 조직력에 맞설 대항마가 아직 눈에 띄지 않는다.
국민의당에서는 지난 대선 당시 안철수 후보의 정책대변인이었던 김근식(53) 경남대 교수와 전주시의회 의장을 지낸 최진호(68) 전북도의원, 진봉헌(62) 변호사 등이 자천타천 거론된다.
지난 선거에서 김승수 시장에게 패한 임정엽(국민의당) 전 완주군수의 재도전 여부도 관전 포인트다.
지지층이 약한 한국당·바른정당도 시장 후보를 물색 중이지만 인물난을 겪고 있다.
■ 익산시
익산시장 선거는 국민의당 정헌율(60) 현 시장의 재선 도전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배승철(66)·김연근(56) 전 도의원 등이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에서는 황현(57) 전북도의회 의장을 비롯해 김영배(63)·김대중(45) 도의원과 김성중(55) 전 익산경찰서장, 전완수(51) 변호사, 정현욱(60) 원광대 교수 등이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 남원시
이환주(57) 현 시장 출마가 확정적인 가운데 윤승호(63) 전 남원시장과 강동원(64) 전 의원, 이상현(48) 전북도의원이 민주당 경선에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당에서는 박용섭(61) 전 남원시 안전경제건설국장이 표밭갈이를 시작한 가운데 강춘성(61) 전 남원시 부시장, 김영권(70) 전 국가정보원 이사관 등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 완주군
민주당에서는 재선에 도전하려는 박성일(62) 현 군수에 맞서 김영(59) 전 전북도 정무부지사, 국영석(55)고산농협 조합장, 유희태(64) 중앙당 정책위 부위원장, 정성모(62) 완주군의회 의장, 송지용(54) 전북도의원 등이 주자로 나선다.
국민의당에서는 박재완(49) 전북도의원과 김정호(54) 변호사의 출마가 예상된다.
■ 고창군
민주당에서는 박우정(72) 현 군수가 재선에 도전하기로 한 가운데 장명식(58) 전북도의원이 당내 경선에 뛰어들지 관심사다.
지난 선거에서 후보 자리를 양보했던 국민의당의 유기상(61) 전 전북도 기획관리실장이 일찌감치 출사표를 던졌다.
■ 무주군
무주군수 선거도 민주당에서는 황정수(64) 현 군수와 백경태(56) 도의원의 2파전으로 예상된다.
국민의당은 황인홍(61) 전 구천동 농협장과 이해연(55) 군의원의 맞대결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상황에 따라 경선 직전 무소속으로 방향을 틀 후보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
■ 진안군
민주당에서는 최근 입당한 이항로(61) 현 군수와 김현철(52) 전북도의원의 양자대결이 예상된다. 다른 정당에서는 수면위로 부상한 입지자들이 없다.
■ 임실군
임실군수 후보로는 무소속 심민(70) 현 군수를 비롯해 8명이 후보군에 올랐다.
민주당에서는 김학관(62) 전 임실군의회 의장, 박기봉(63) 전 남원 부군수, 한병락(63) 전 뉴욕 부총영사, 박영은(64) 나눔 농업회사 법인대표, 전상두(60) 임실 축협조합장 등이 이름을 올렸다.
국민당에서는 김진명(54) 전 도의원)과 한인수(62) 전 도의회 부의장이 출마할 예정이다.
■ 순창군
순창군은 민주당 황숙주(71) 군수가 3선을 노리고 가운데 강인형(71) 전 순창군수와 양영수(59) 전 순창군의회 의장, 장종일(49) 순창요양병원 전 이사장, 최기환(58) 순창 축협조합장, 홍승채(58) 전 군장대 겸임교수 등이 거론되고 있다.
■ 부안군
부안군수 후보는 무소속의 현 김종규(66) 군수와 민주당의 권익현(56) 전 도의원, 국민의당의 이병학(60) 전 군수 등 3파전 양상이다.
전라북도 정가 관계자는 "현 단체장이 3선 연임 등에 걸려 내년 선거에 나오지 못하는 지역에서는 누가 권리당원을 얼마나 많이 확보하느냐, 또 현 단체장의 지지를 등에 업느냐가 1차 관문인 경선 승패를 좌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제주지역]
제주지역 지방선거의 최대 관심사는 역시 도지사 선거로 2014년 6월 치러진 선거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얻으며 세대교체를 이뤄낸 원희룡 지사가 재선 도전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는 가운데 원 지사에 맞설 대항마가 누구냐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선거가 9개월 앞으로 남은 시점에서 다수의 후보군들이 서서히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김우남 도당 위원장(62)이 출마의사를 밝히고 있고, 현재 공무원 신분으로 당적이 없지만 문대림 대통령비서실 제도개선비서관(52)도 출마가 유력하다. 또한 강창일 국회의원(65)과 박희수 전 도의회 의장(56)도 거론된다.
김우남 위원장은 출마의사가 분명하다. 김 위원장은 “출마할 생각이다. 도당 위원장과 중앙당 최고위원을 맡고 있어 내년 선거를 성공적으로 치러야 할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문대림 비서관은 명확한 의사를 밝히지 않았지만 출마가 유력하다. 문 비서관은 “문재인 정부 안착과 제주현안을 풀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위치에 있고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창일 의원은 “개인적으로는 별로 생각이 없다”면서도 “공인이기 때문에 적당한 후보가 없거나, 당에서 명령하면 나가야 할 수도 있다. 지켜봐야 할 것 같다”는 입장을 전했다.
박희수 전 의장은 “현재 신중히 고민하고 있다. 어째든 당내 경선에 일단 대비하고 있다”며 “특별하게 방침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선거라는 게 서두룰 일도 아니”라고 말했다.
[경상남도]
이지역은 지난 대선에 홍준표 전 지사가 보궐선거를 무산시키고 사퇴한 탓에 현재 경남도지사 자리는 '무주공산'이다.
홍 전 지사는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로 나가려고 공직자 사퇴시한을 불과 3분 남긴 지난 4월 9일 밤 11시 57분 도의회 의장에게 사임서를 제출했다. 경남도선거관리위원회에 해야 하는 도지사 궐위 통보는 4월 10일 오전 8시께 이뤄져 조기 대선과 함께 치를 뻔 했던 보궐선거는 무산됐다.
4월 10일 이후 실시사유가 확정된 재·보선은 내년 6월 지방선거와 함께 실시하도록 규정돼 있어 결국 도지사 자리가 1년 넘게 공석이 됐다.
대통령 선거에서 자유한국당 후보로 나섰던 홍 전 지사는 낙선했고 야당이었던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하면서 권력이 교체됐다.
대선 당시 문 대통령은 경남에서 36.73%(77만9천731표)를 얻어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득표(79만491표)보다 불과 1만760표(0.51%) 모자라는 2위를 했다.
한국당 정서가 강한 전통적인 보수텃밭인 경남에서 민주당이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둔 것이다.
대구·경북과 함께 1위 득표를 하진 못했지만 문 대통령 취임 이후 당 지지도도 동반 상승한 민주당으로선 내년 지방선거에서 도지사 선거도 승리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감추지 않는다.
실제 문 대통령 취임 이후 보름여가 지난 시점인 5월 22일부터 26일 사이 여론조사기관인 리얼미터가 CBS 의뢰로 진행한 5월 4주차 설문조사 결과(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0%포인트)에서 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는 전체 84.1%, 부산·울산·경남이 82.1%로 지지도가 초강세를 보였다.
이 기간에 민주당 지지도는 56.7%로 한국당 12%보다 월등히 높았고, 부·울·경에서도 민주당이 54.8%, 한국당 16.5%를 보였다.
그러다가 지난 18일부터 22일 사이 9월 3주차 설문조사에서는 문 대통령 지지도가 65.6%(부·울·경 62.3%)로 하락했고, 민주당 지지도도 50.7%(부·울·경 47.4%)로 떨어졌다.
반면 한국당은 전체 지지도는 16.8%에 머물렀지만 부·울·경에서는 20.5%를 기록해 지지도가 20%를 넘어섰다.(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나 리얼미터 홈페이지 참조)
민주당은 다소 하락했지만 과거 선거보다 훨씬 높은 지지율을 얻고 있고, 한국당은 대선 이후 지지율이 회복 국면에 들어섰다는 점에서 양측 모두 도지사 선거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러한 정치환경 탓에 내년 경남도지사 선거에서는 여야를 불문하고 역대 어느 지방선거보다 거론되는 후보가 많다.
민주당에서는 김경수(50) 국회의원이 가장 유력한 후보로 거론된다. 문 대통령의 최측근이지만 초선 의원직을 던지고 출마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공민배(63) 전 창원시장은 지난 7월 자신을 지지하는 모임인 '공감포럼'을 창립하고 사실상 지사 선거체제에 돌입했다.
문 대통령을 지지하고 민주당에 입당한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58) 국민대 특임교수, 마산 출신의 4선 의원인 설훈(64) 국회의원, 지난 대선에서 민주당 경남선대위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을 지낸 허정도(64) 전 경남도민일보 대표도 출마 예상자로 오르내린다.
민주당은 경쟁력 있는 후보를 정해 지난 대선에서 약진한 문 대통령 고향 거제시와 자택이 있는 양산시,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인 김해시, 근로자가 많은 창원시 등 인구가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성과를 낸다면 지사 교체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대신 북핵 사태와 인사 파동 등의 영향으로 취임 초기보다 하락한 문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가 지방선거 때까지 계속 떨어진다면 지사 선거가 녹록하지 않을 전망이다.
민주당이 지사 선거에서 승리한다면 2012년에 대선 출마를 노리고 사퇴한 김두관 전 지사 이후 6년 만에 진보·개혁성향 도백을 다시 배출하는 셈이다.
대선에서 패배한 만큼 보수텃밭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는 각오로 지사 선거에 임하는 한국당은 전·현직 국회의원을 중심으로 후보군이 10명을 넘는다.
현직에서는 해양수산부 장관과 경남도 정무부지사를 지낸 5선인 이주영(66) 의원을 비롯해 재선인 윤영석(52) 의원, 초선이지만 홍 전 지사와 2차례나 지사직을 놓고 격돌했던 박완수(62) 의원, 홍 전 지사 시절 행정부지사를 지낸 윤한홍(55) 의원이 지사 출마 후보로 거론된다.
전직 의원 중에서는 4선 의원 출신의 여성 후보인 김영선(57) 경기도당 고양시일산서구당원협의회 위원장, 경남지사를 지낸 김태호(55) 전 새누리당 최고위원, 각각 3선 의원을 지낸 안홍준(66) 전 의원을 필두로 김학송(65) 전 한국도로공사 사장이 사실상 지사 출마를 선언했거나 저울질 중이다.
■창원시
창원시는 도청이 있는 수부도시면서 인구 106만명으로 경남 최대의 광역시급 기초지방자치단체다. 경남 전체 인구·산업생산의 30% 가량을 차지할 정도로 정치·경제적 위상이 월등히 높아 여야 모두에게 창원시는 반드시 이겨야 하는 선거구로 꼽는다.
2010년 창원·마산·진해시가 합쳐 통합 창원시가 출범한 후 치러진 2차례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창원시장 자리는 보수정당인 새누리당이 모두 차지했다. 통합시 탄생전 창원·마산·진해시장 선거에서도 새누리당 또는 보수성향 무소속 후보가 시장에 당선됐다.
그러나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이어진 대통령 탄핵·구속, 조기대선 국면을 거치면서 보수진영은 위축되고 진보진영은 세를 확대했다.
민주당은 내년 6월 지방선거때까지 문 대통령 지지도가 높게 유지된다면 창원시장 선거가 해볼만하다고 판단한다. 정당 지지율도 높아 과거 지방선거와 달리 경선을 해야 할 정도로 창원시장 민주당 후보군이 과거보다 풍부해졌다.
이기우(62)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전수식(61) 전 마산시 부시장은 올해 초 민주당에 입당해 창원시장 선거를 준비중이다. 과거 창원시장 선거에 두차례 출마한 허성무(54) 전 경남도 정무부지사는 세번째 도전을 기정사실화 한다.
자유한국당에선 먼저 안상수(71) 현 창원시장이 재선 도전 의사를 명확히 했다. 그러나 당내 경쟁자들의 도전이 만만찮다.
강기윤(57) 전 의원, 김충관(66) 전 창원시 제2부시장, 장동화(54) 경남도의원, 최형두(55) 전 국회대변인 등이 뛰고 있다.
국민의당 후보론 김하용 창원시의회 의장이 거론된다.
바른정당 소속인 김종양 전 경남지방경찰청장, 정의당은 노창섭(50) 창원시의원, 여영국(53) 경남도당 위원장 중에서 시장 후보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새민중정당은 석영철(53) 경남도당위원장, 손석형(59) 창원시위원회 위원장 등 2명이 거론된다. 선거가 다자 대결로 흐르는 분위기지만 진보·보수세력간 후보단일화가 시도될 수도 있다.
민주당을 포함한 진보진영은 과거 창원시장 선거에서 후보단일화를 한 적이 있다. 진보진영 볼륨이 과거보다 커진만큼 보수진영에서도 후보단일화로 맞서야 한다는 의견도 벌써 나오고 있다.
■ 의령군
무소속 군수를 잇달아 탄생시켰던 의령에선 오영호 현 군수가 일찌감치 불출마를 선언하자 자천타천으로 후보들이 거론되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김충규(62) 전 남해지방해양경찰청장이 출마 채비를 갖추고 있다.
한국당 소속으론 이선두(60) 전 사천부시장, 이종섭(65) 도의원이 시동을 걸었다.
무소속 오용(61) 군의원, 최동호(54) 전 국회의원 보좌관, 한우상(69) 전 군수, 김진옥(65) 전 도의원 등도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 함안군
차정섭 함안군수가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돼 재판이 진행 중인 가운데 민주당에서는 김용철(55) 전 함안지방공사 사장이 신발 끈을 조이고 있다.
한국당 후보론 이성용(52) 도의원, 이학석(59) 전 통영부시장, 조근제(64) 전 도의원, 주영길(66) 전 서울시의원, 주점욱(48) 대산농협장, 차주목(49) 전 경남도당 사무처장 등이 거론된다.
무소속으론 김주석(52) 함안군의원이 꼽힌다.
■ 창녕군
3선인 한국당 김충식 군수가 물러가면서 야권 예비후보가 많다.
민주당에서는 아직 뚜렷하게 거론되는 후보가 없다.
한국당에는 강모택(58) 경남도당 부위원장, 권유관(60) 도의원, 배종렬(55) 변호사, 성이경(59) 창녕농협조합장, 이상철(57) 전 도의원, 이성권(60) 중앙대 겸임교수, 하영범(55) 창녕군 산림조합장, 한정우(61) 경남도당 부위원장, 홍삼식(71) 전 밀양부시장 등이 공천을 노리고 있다.
바른정당에서는 김부영(51) 도의원이 나설 분위기다.
■ 고성군
최평호 전 군수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낙마해 권한대행 체제로 들어가면서 여야간 치열한 선거전을 예고하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백두현(51) 청와대 선임행정관 출마가 유력하다. 통영·고성지역위원장으로 활동한 그는 지난 지방선거 패배의 설욕을 벼르고 있다.
한국당엔 후보 거명자가 넘친다.
강남훈(59) 전 경남도 공보특보, 김성진(58) 새마을운동고성군지회장, 김홍식(55) 군의원, 남상권(47) 변호사, 박재하(54) 소가야문화보존회장, 황대열(68) 도의원, 황보길(55) 군의회 의장, 허종길(60) 전 창원시 마산회원구청장 등이 꼽힌다.
■ 남해군
야당이 된 한국당 박영일(62) 현 군수의 재선 가도를 여당 후보들이 막아서는 형국이다.
민주당에서는 장충남(55) 남해사회통합연구소장과 박삼준(56) 남해군의회 부의장이 당내 경선에서 맞붙을 전망이다.
한국당에서는 박 군수와 문준홍(53) 남해미래정책연구소장, 이철호(61) 남해치과의원 원장이 후보군에 올랐다.
■ 하동군
경남도 고위 공무원과 전 군의회의장 등이 현 군수의 재선 가도에 도전장을 던질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에서는 김종관(55) 전 문재인 대통령 후보 조직특보단 부단장, 문찬인(63) 전 하동군 기획감사실장, 서동선(51) 전 문재인 대통령 후보 하동선대본부장 등이표밭을 훑고 있다.
한국당에선 윤상기(63) 현 군수가 재선에 나설 가능성이 큰 가운데 이정훈(47) 하동발전연구소장, 양현석(65) 전 군의회 의장이 가세했다.
무소속 하승철(53) 경남도 재난안전건설본부장, 김용주(59) 변호사, 이수영(50) 우람종합건설 대표 등도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 산청군
재선을 노리는 한국당 소속 허기도(63) 현 군수에 맞서 한국당과 무소속 후보들이 줄줄이 거명되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아직 거론되는 인물이 없다.
한국당에서는 이승화(61) 산청군의회 의장, 노용수(57)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대외협력관, 김학열(67) 산청군산림조합장, 배성환(65) 주민알권리연구소장, 조광일(62) 전 창원시 마산합포구청장 등이 움직이고 있다.
무소속 송병권(59) 진주부시장, 하태봉(58) 거창군부군수, 이종섭(61) 서민희망전국연대 공동대표, 이판근(63) 전 한보건설 상무이사 등이 선거판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
■ 함양군
3선에 도전하는 임창호(65) 현 군수에 지역 유력 인사들이 도전장을 냈다.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임 군수의 재판 결과가 최대 변수다.
민주당에서는 윤학송(61) 전 도의원의 출마가 예상된다.
한국당에서는 임 군수와 서춘수(67) 전 도의원, 김재웅(59) 전 함양군의원, 이용기(61) 함양발전연구소장, 진병영(54) 도의원이 나설 태세다.
무소속 김한곤(63) 고향발전포럼 소장 등도 이름이 올랐다.
■ 거창군
후보자가 난립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2008년과 2016년 모두 재선거에서 당선한 양동인(64) 현 군수가 지난 대선 이전민주당에 입당, 임기 4년의 새 임기를 기대하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이곤섭(63) 거창교도소 학교앞반대 상임대표, 홍정희(55) 전 거창YMCA 이사, 이기식(52) 전 문재인 대통령 후보 직능특보 등이 움직이고 있다.
한국당에서는 김기범(48) 중앙당 홍보위원, 박권범(58) 전 경남도 복지보건국장, 안철우(62) 도의원, 최기봉(55) 전 경남도지사 비서실장 등이 출전 준비를 하고 있다.
무소속 구인모(58) 경남도 문화관광체육국장, 변범식(50) 변호사, 백유기(58) 경남도 기업지원단장 등도 자천타천으로 거론된다.
■ 합천군
한국당 하창환(68) 현 군수의 3선 출마 여부에 따라 구도가 달라질 것으로 예상한다.
지역사회 안팎에서는 하 군수가 3선에 도전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가운데 일단 하 군수는 내년 초에 거취를 표명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당 소속 김윤철(53) 재향군인회 합천군회장, 류순철(56) 도의원, 문준희(57) 전 도의원은 출마 의사를 공식화했다. 윤정호(48) 새마을운동 합천군지회장도 출마 대상자로 거론된다.
바른정당 조찬용(61) 삼가장터 3·1광장 도서관 관장도 뛴다.
무소속 박경호(56) 종로 엠스쿨 원장, 정재영(53) 바르게살기 합천군협의회장도 출마 의사를 밝혔다.
[* 본 기사는 각 지역의 인터넷신문의 기사를 참고하여 작성 되었다. 편집자 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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