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대북 '대화파' 페리·갈루치 16일 접견

국회·정당 / 서태영 / 2017-10-16 08:44:13
靑관계자 "북핵 평화적 해결 위한 노력 일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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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문재인 대통령 [제공/청와대]


[데일리매거진=서태영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윌리엄 페리 전 미 국방장관과 로버트 갈루치 전 미 국무부 북핵 특사를 청와대로 초청, 비공개 접견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외교적 해법으로 북핵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해온 대표적 '대화파'인 이들을 만난 자리에서 대화와 협상을 통한 평화적 해결 방안을 놓고 의견을 나눌 것으로 보인다.


페리 전 장관은 1994∼1997년 국방장관을 거쳐 1999년 대북정책 조정관으로서 미국 의회의 위임을 받아 대북정책의 로드맵이 담긴 '페리 프로세스'를 제시한 바 있다.


1999년 10월 나온 페리 프로세스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 중지와 미국의 대북 경제제재 해제,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중단, 북미·북일 관계 정상화와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등 3단계 접근 방안을 담은 포괄적인 대북 관여정책으로 평가받아왔다.


한반도 전문가인 갈루치 전 특사는 1993년 제1차 북핵 위기 당시 미국 측 수석대표로 북한과 협상에 나서 이듬해 북핵 제네바 합의를 끌어낸 주역 중 한 명이다.


두 사람은 지난 6월 전직 고위관리들과 함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미국 행정부가 가까운 장래에 북한과 대화를 시작하기를 강력히 촉구한다"는 내용의 공동서한을 보내기도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번 접견은 한반도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공감대를 얻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알고 있다"면서 "한미 동맹 측면에서 한반도 문제에 대한 현 정부의 인식을 정확히 알리는 과정으로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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