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 ⓒ데일리매거진DB
[데일리매거진=장형익 기자]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26일(현지시간) 문재인 대통령에게 안보 영수회담을 제의했다.
미국 워싱턴DC를 방문 중인 홍 대표는 이날 오후 동행 취재기자들과의 만찬 간담회에서 "한국에 돌아가면 안보 영수회담을 제의할 것"이라며 "미국 조야의 분위기와 우리가 (방미 기간) 취득한 북핵 대처방안 등에 대해 대통령을 만나 상의하는 게 옳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홍 대표가 이번에 제안한 안보 영수회담은 문 대통령과의 '1대1 회담'을 뜻한다. 홍 대표는 그동안 문 대통령과 여야 대표들 간의 청와대 회동에 불참해왔다.
홍 대표는 안보 영수회담 시기에 대해 "시기는 문제가 안 된다. 문 대통령이 원하는 때 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영수회담이 성사될 경우 문 대통령에게 전달할 메시지에 대해서는 함구하면서도 "문재인 정부가 대북정책을 전환하지 않으면 한반도 위기를 풀지 못한다"며 정부의 대북정책 전환 필요성을 강조했다.
홍 대표는 4박 5일간의 방미 일정 결과를 기자들에게 설명하면서 "한미동맹은 정권끼리의 동맹이 아닌 국민끼리의 동맹이라는 점을 미 조야에 강조했다"고 말했다.
그는 "정권은 몇 년 가지 않지만, 국민은 영원하다"며 "비록 정권끼리는 코드가 안 맞아도 양국 국민의 코드는 맞는다. 미 당국이 한국의 (현재) 정권만 보고 한국에 대해 판단하면 안 된다는 점을 상기했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 등이 트럼프 행정부와 '코드'가 맞지 않는다고 우회적으로 주장한 것이다.
앞서 지난 24일 홍 대표를 만난 공화당 일인자 폴 라이언 하원의장은 "문 대통령이 미국을 찾았을 때 조속한 사드 배치를 요구했다. 한국당이 답답해하는 것을 이해한다"고 말했다고 강효상 대변인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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