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당·청, 홍종학 쪼개기 증여 국세청 장려한다는 망언 일삼아"

국회·정당 / 서태영 / 2017-11-01 12:58:17
"(후보자를)바꿀 일이지, 국민의 상식을 바꾸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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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데일리매거진DB


[데일리매거진=서태영 기자]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1일 청와대와 집권여당이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의 쪼개기 편법 증여 의혹에 대해 국세청이 소개한 합법이자 상식이라며 엄호에 나선데 대해 “(청와대와 여당은 홍 후보자의 딸이)증여세를 못 내니 임대료로 갚은 것이 상식적이라고 하고, 쪼개기 증여는 국세청이 장려한다는 망언을 일삼았다”고 비판했다.


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청와대와 여당은 문제를 알았으면 반성하고 (후보자를)바꿀 일이지, 국민의 상식을 바꾸려 한다”며 이와 같이 질타했다.


그는 “홍 후보자는 초등학생 딸에게 쪼개기로 증여를 했으며, 모녀지간에 차용증을 써서 그 세금을 내주는 것은 가히 혁신적인 세금회피이자 창조적 증여라고 할 것”이라며 “(홍 후보자는 과거 자신의 저서를 통해)명문대 출신이 아니면 소양이 없다고 했는데, 이는 벤처중소기업인들에게 참을 수 없는 모욕”이라고 일갈했다.


이어 “권력의 궤변으로 국민의 상식을 이길 수 없다”면서 “자기편을 챙기려 이성의 눈을 가리고 정의의 잣대를 구부리면 국민의 기대와 신뢰마저 부러질 수 있음을 명심하라”고 일침을 가했다.


나아가 “(문재인 정부는)캠코더(문재인 캠프·코드·더불어민주당) 인사에 매달려 인사 참사를 반복하고 있는데, 홍 후보자는 더 이상 국민을 실망시키지 말고 사퇴를 결단하라”며 자진사퇴를 촉구했다.


아울러 “이제 막 시작하는 공기업 인사에서 더 극심한 캠코더 인사에 대한 우려가 파다하다”며 “공기업과 공공기관은 논공행상의 잔칫상이 아니라 공적의 책임을 위임받는 엄중한 자리”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청와대는 공기업 후보자를 철저히)검증하고 시민의 동의를 구하는 최소한의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며 “이런 원칙을 바탕으로 앞으로 펼쳐질 공기업 인사를 매섭게 주시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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