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지진에 부서진 포항 시내 건물 외벽
[데일리매거진=김영훈 기자] 15일 오후 2시29분께 경북 포항에서 규모 5.4 지진이 발생했다고 기상청이 발표한 가운데 서울에서도 진동이 감지됐다.
서울종합방재센터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까지 지진감지 신고 전화가 약 200여건 접수됐다. 지진으로 인한 피해 신고 접수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시민들은 오후 2시 30분께 광화문 일대 등 시내 곳곳에 있는 건물에서 지진으로 추정되는 진동을 느껴 SNS에 지진 감지 사실을 긴급히 전파하는 중이다.
일부 사무실에서는 책상과 파티션, 화분 등 집기가 눈에 띄게 흔들리는 모습도 목격됐다.
서울 명동에서 근무하는 직장인 서모(33)씨는 "사무실에 있는 화분이 흔들리는 게 보이고 지진이 느껴졌다"고 말했다.
서울 중구의 회사에 다니는 이모(32)씨도 "사무실이 13층인데 무엇인가 흔들리는 느낌에 사무실 직원들이 한순간 아무 말 없이 멈춰섰다"면서 "누군가 '지진'이라고 얘기해서 알아차렸다"고 전했다.
광화문 인근의 정부서울청사에서 일하는 김모(29)씨는 "갑자기 바닥이 윙윙 울리면서 사무실 집기들이 흔들리고 '덜덜덜' 소리를 냈다"면서 "문자 받은 사람들이 '어머'라고 놀라던 찰나에 벌어진 일이어서 다들 일어나 '무슨 일이냐'라고 얘기 나눴다. 건물이 무너지지는 않을까 하고 걱정됐다"고 말했다.
한편 기상청은 긴급 재난문자를 발송해 지진 사실을 알리고 여진 등에 따른 피해에 주의하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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