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서 KBS기자 억류, 靑 "심각하게 논의"

국회·정당 / 서태영 / 2018-06-08 16:26:25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경우도 많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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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의겸 청와대 대변인 [제공/연합뉴스DB]


[데일리매거진=서태영 기자] KBS기자가 6.12 북미정상회담 사전 취재 도중 촬영금지 구역인 북측 시설을 찾았다가 억류당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에서 "오늘 아침 현안을 논의하는 자리에서 문재인 대통령과의 티타임에서 이 문제가 심각하게 논의됐다"며 "대단히 조심해야겠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입장을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해당 기자는 전날 북측에 전달된 시설물을 찾았다가 역류당했고, 북측의 신고로 싱가포르 경찰에 넘겨진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변인은 "싱가포르는 우리 행정력이 미치지 않는 곳인 데다, 대단히 엄격한 공권력이 행사되는 곳"이라며 "문제가 발생한다면 우리 정부로서는 최대한 외교적인 노력을 다하겠지만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경우도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북한과 미국의 정상이 만나는 특수한 상황에서, 무슨 문제가 발생할지 알 수 없다"며 "미국 백악관의 경호시스템은 대단히 엄격하다. 지나친 취재 의욕으로 혹시 불의의 사고를 당할 경우 문제가 커질 수 있는 만큼 (취재진은) 각별히 주의해달라"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청와대 외교정책비서관 측에 따르면 이번 일 말고도 취재진이 현지 경찰에 구금되는 일이 4차례 있었다"며 "취재 규정, 금지구역 등 외교부 가이드라인이나 싱가포르 대사관 홈페이지 공지 등을 참고해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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