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매거진=배정전 기자] 내년 총선거에서의 투표성향을 묻는 질문에 야당을 지지하겠다는 응답이 높아 현재의 여론 추이가 계속될 경우 야당의 승리가 유력하다.
지난 29일 '한겨레 신문'과 한국사회여론연구소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내년 4월 국회의원 선거에서 어느 후보를 지지하겠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45.7%가 "야당 후보"라고 답했다. "여당 후보"라는 답변은 34.0%로 야당 후보에 비해 11.7%포인트나 뒤졌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대구·경북 지역에서 야당 후보(26.6%)가 여당 후보(48.8%)에 밀리는 걸 제외하면, 전국 모든 지역에서 야당 후보가 앞섰다. 특히 수도권에서는 6.9~7.5%포인트 차이가 났다. 여당의 텃밭인 부산·경남·울산 지역에서조차 야당 후보(51.6%)가 여당 후보(30.6%)를 무려 21.0%포인트나 앞섰다.
하지만 한나라당에 대한 정당 지지도는 33.6%로 민주당(23.3%)와 민노당·진보신당·국민참여당(3.8%) 지지도를 합한 수치보다 6.5%포인트나 높았다. 대신 정당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무응답층이 38.1%나 됐다. 여당의 경우 '내년 총선에서 여당 후보를 찍겠다'는 응답 비율이 34.0%로 정당 지지율 33.6%와 대동소이했지만 야당 쪽은 달랐다. '야당 후보를 찍겠다'는 응답은 45.7%였지만 야당 지지율로 이어지는 않았다. 야당 지지에 '안철수·박원순' 등 제3세력에 대한 기대감과 지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야권 통합방식에 대해서는 "연대해 총·대선을 치러야 한다"는 응답이 42.4%로 "야권 통합"(46.4%)와 비슷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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