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매거진=배정전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자신의 업무비부터 줄여서라도 복지를 확대하겠다'며 복지 확대에 대한 강한 의지와 함께 서울시 예산의 허리띠를 졸라 멜 것이라는 의지를 밝혔다.
서울시는 10일 2012년도 예산안을 발표했다. 박 시장은 솔선수범 차원에서 시장 업무추진비를 20% 삭감하기로 했다. 이로써 매년 9200만원의 절감효과가 나타난다.
통상 판공비라고 불리는 업무추진비는 내용상 증빙서류 등을 작성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원칙없이 임의적으로 사용되는 경우가 빈발했다.
서울시는 이같은 불필요한 업무추진비 사용을 줄임으로써 예산절감 효과와 함께 업무 추진비 사용을 둘러싼 불필요한 잡음을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이와함께 시장 접견실 공간을 업무회의실로 변경해 공간 활용도를 극대화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호화 집무실 논란을 불식시키고 시정운영의 투명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겠다는 박 시장의 의지로 풀이된다.
시장 의전차량은 기존 3대(승용차 2대, 승합차 1대)에서 2대(승용차 1대, 승합차 1대)로 줄여 차량유지비용 역시 절감하기로 했다. 또 교체주기가 된 의전용 승합차 매입 계획을 취소해 5000만원을 아끼기로 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티끌모아 태산이 되듯 시장부터 불필요한 경비를 조금씩 줄이다보면 전체 예산에서 복지에 가용될 예산은 늘어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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